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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참된 풍요로움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4-08-28 조회수1,043 추천수1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4년 가해 연중 제21주간 목요일


<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


복음: 마태오 24,42-51







성체성사 제정


안젤리코 작, (1450), 프레스코, 186x234 cm, 피렌체 성마르코 박물관


     < 참된 풍요로움 >

      

태국의 공익광고 CF입니다. 한 남자가 길을 걷다가 물벼락을 맞습니다. 그 남자는 다른 사람들이 피해갈 수 있도록 그 물이 떨어지는 곳에 화분을 놓습니다. 그리고 길을 가는 중 리어카 끌기가 힘들어 보이는 아주머니를 도와줍니다. 음식을 먹는데 낯선 개가 배가 고픈 표정으로 이 남자를 바라봅니다. 이 남자는 본인 먹을거리의 반을 내어줍니다. 식당 가게 주인은 이 행동이 이해가 안 되는 듯 고개를 절래절래 젓습니다. 그 남자가 다시 길을 가는데 가난한 어머니와 딸이 학교에 가게 해 주세요!’라는 푯말을 놓고 구걸을 합니다. 남자는 지갑을 꺼내보지만 돈이 많지 않습니다. 비록 적지만 소중한 돈을 두 모녀에게 기꺼이 내어줍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이웃집 할머니의 집 앞에 바나나를 걸어두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그는 오늘 하루만이 아니라 매일 같은 친절을 베풉니다.

광고는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매일매일 이런 친절을 베풀고 이 남자가 얻는 것은 무엇인가?”

주위 사람들은 그런 친절을 베풀며 자신은 가난하게 사는 이 남자를 탐탁지 않게 쳐다봅니다.

광고는 가난한 식탁에 앉아 혼자 외롭게 밥을 먹는 이 남자를 비춰주며 이런 결론을 내어줍니다.

그거 얻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더 부자가 되지도 않을 거다. TV에 나와 유명해지지도 않는다.”

그는 리어카를 밀어주며 아주머니와 한 바탕 웃습니다. 힘들지만 같이 웃을 사람이 있습니다. 길을 갈 때는 친구처럼 개가 따라와 줍니다. 구걸하던 어린 소녀가 더 이상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소녀의 목소리. 소녀는 교복을 입고 서서 수줍은 듯 미소를 지어보입니다. 어느새 이 가난한 남자의 입가에도 미소가 떠오릅니다.

광고는 이렇게 결론을 내며 끝납니다.

대신 그가 얻은 것은 이러한 감정들입니다. 행복을 보게 되고, 더 잘 이해하게 되고, 사랑을 느낍니다. 그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얻습니다. 마음으로 느낀 개는 남자를 따르고, 놓아둔 화분에서 꽃이 피어나 세상은 더욱 아름다워집니다. 소녀는 학교에 들어가 공부를 시작했고, 리어카상인 아주머니는 그런 온정으로 활력을 얻었습니다.”

그리고는 우리에게 질문합니다.

당신의 삶은 어떤가요? 당신은 무엇을 열망하며 살아가고 있나요?”

 

우리는 과연 무엇을 열망하고 살아가고 있습니까? 바오로 사도는 우리가 무엇을 열망해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오늘 코린토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여러분은 그리스도 안에서 어느 모로나 풍요로워졌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리스도께로부터 오는 풍요로움이란 무엇을 의미할까요? 바오로는 자신의 편지에서 이 인사를 쓰기를 좋아합니다.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에게 내리기를 빕니다.”

, 바오로가 생각하는 풍요로움이란 바로 주님으로부터 오는 성령의 은총과 그 열매인 기쁨과 평화가 충만한 상태를 말해줍니다. 바오로가 말하는 이 충만함을 하느님 나라라고 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바오로는 하느님 나라를 이렇게 정의합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먹고 마시는 일이 아니라, 성령 안에서 누리는 의로움과 평화와 기쁨입니다.”(로마 14,17)

예수님께서도 먼저 하느님의 나라를 구하라고 하십니다. 그러면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들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마태 6,33; 루카 12,31)

문제는 우리가 이것을 풍요로움으로 여기지 않기 때문에 항상 부족하게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게 되면 배가 고프지 않다고 합니다. 그 사랑의 기쁨으로 부족함이 없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나눌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돈이 많아도 배가 고픕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 것으로는 우리가 충만하게 채워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풍요로움은 바로 성령님이 되어야합니다. 내가 풍요로워야 세상을 풍요롭게 할 수 있습니다.

 

성령님은 말씀과 성체를 통해서 우리에게 오십니다. 베드로가 설교를 할 때 사람들 위로 성령이 내린 일도 있었습니다.(사도 10,44) 그렇다면 우리는 말씀을 더 듣고 배우기 위해, 또 성체와 더 가까워지기 위해 나의 모든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풍요롭고 부족함 없이 살아가기를 원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나의 시간을 우선적으로 말씀과 성체의 식탁에 앉기 위해 할애해야만 할 것입니다.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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