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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는 왜 게으르고 악한 종이 되었나?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4-08-30 조회수672 추천수4 반대(0) 신고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탈렌트의 비유(마태 25,14-30)

 

그는 왜 게으르고 악한 종이 되었나?

 

탈렌트의 비유에서 여행을 떠나는 주인에게 한 탈렌트를 받은 사람에 대해 묵상해 보았다.

이 사람은 주인에게서 받은 한 탈렌트를 땅을 파고 둗었다. 그리고 오랜 뒤에 주인이 돌아

와서 셈을 할 때  다른 종들은 자기가 받은 탈렌트를 가지고 무엇인가를 해서 돈을 더 많이

벌었는데 이 종은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주인님, 저는 주인님께서 모진 분이어서, 심지 않은 데에서 거두시고 뿌리지 않은 데에서

모으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두려운 나머지 물러가서 주인님의 탈렌트를 땅에

숨겨 두었습니다."(마태 25,24-25)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이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내가 심지 않은 데에서 거두고 뿌리지 않은 데에서 모으는 줄로

알고 있었다는 말이냐? 그렇다면 내 돈을 대금업자들에게 맡겼어야지. 그리하였으면 내가

돌아왔을 때에 내 돈에 이자를 붙여 돌려받았을 것이다. 저자에게서 그 한 탈렌트를 빼앗아

열 탈렌트를 가진 이에게 주어라."(마태 25,26-28)

 

그렇다면 탈렌트의 비유에서 주인이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고 하시는 이 사람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그것을 묵상해 보려고 한다. 탈렌트의 비유는 마태오 복음서 25장에 등장하고

있다. 마태오 복음 25장은 열 처녀의 비유와 탈렌트의 비유와 최후의 만찬을 다루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마태오 복음 25장은 예수님의 가르침 막바지 점검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열 처녀의 비유를 통해 그동안 예수님의 가르침을 잘 받아들이고

잘 이해하고 있는 다섯 처녀와 온전한 이해가 부족해 미리 등불을 밝힐 기름을 준비하지

못한 다섯 처녀의 비유를 통해 이제 너희는 누구냐고 묻고 계시는 것으로 볼 수 있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탈렌트의 비유에서 나오는 게으르고 악한 종을 통해 볼 수 있었던 것은

이제 곧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수난을 받으시고 이 세상을 떠나실 것인데 그동안 애쓰신

보람이 아직도 주인이 누구이신지, 어떤 분이신지에 대한 이해가 없다는 점을 볼 수 있었다.

 

결국 이 사람이 게으르고 악한 종이 된 원인은 어디에 있었는가?

자기 주인이 누구인지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예수님은 마태오 복음 13장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통해 당신이 누구이신지를 이미 알려

주셨다. 예수님께서는 씨뿌리는 분이시고 뿌린 것을 통해 거두시는 분이심을 알려주셨다.

 

이 탈렌트의 비유를 통해 게으르고 악한 종이 되는 길은 다른 것이 아니고 ...

자신의 주인님이 누구이신지, 어떤 분이신지에 대한 올바른 앎이 없으면 그렇게 됨을 볼

있게 되었다. 그래서 아마도 열심히 하느님에 대해서도 공부를 해야 하는가 싶다.

 

내가 믿고 따르는 주인님이 누구인신지 잘 알고 살아 주인이 자기에게 맡긴 탈렌트를 잘

활용한 사람은 "누구든지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그리고 저 쓸모없는 종은 바깥 어둠 속으로 내던져 버려라. 거기에서 그는 울며

이를 갈 것이다."?(마태 25,29 참조)

 

아, 나는 내가 믿고 주님으로 고백하는 분이 누구이신지 잘 알고 살고 있는가?

주님, 제가 주님이 누구이신지 잘 알고 고백할 수 있는 은총을 더해 주십시오.

베드로 사도의 고백이 진정 저의 고백입니다.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마태 16,16)

아멘.

 

* 그는 자기 주인을 모진 분으로 알고 있었다.

  만약 주인이 모진 사람이었다면 자기 돈을 종들에게 맡겼을까?

  그는 주인의 돈을 직접 받은 수혜자임에도 불구하고 주인이 누구이신지 알지 못했다.

  아, 우리들 역시도 은총 속에서 살아가는 수혜자임에도 불구하고 그 은총을 주시는

  분이 누구이신지 온전히 알고 있는가?

 

  종종 잊고서 살아가는 내 모습을 점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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