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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착하고 성실한 종 -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님 (요셉 수도원)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4-08-30 조회수689 추천수7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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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8.30 토요일 연중 제21주간 토요일, 1코린1,26-31 마태25,14-30

                                                    
착하고 성실한 종


강론을 쓰는 이곳은 
어제로 부터 24km 떨어진 '푸엔테 라 레이나'에 있는 알베르게, 새벽 2시 30분입니다. 

도반들과의 순례를 통해 참 많은 것을 깨닫고 배웁니다. 

결국 삶은 자신을 발견해 가는 과정임을 깨닫습니다. 
자신을 알아갈수록 겸손이요 지혜입니다. 

우선적인 것이 하느님과의 관계입니다. 
나의 탐구와 하느님 탐구는 함께 갑니다. 
하느님께 가까이 이를 수록 하느님을 닮아 자비로워지고 겸손해지며 지혜로워집니다. 

오늘 말씀은 모두 '자기를 알라'는 주제에 집결됩니다. 
'하늘 나라는 어떤 사람이 여행을 떠나면서 종들을 불러 재산을 맡기는 것과 같다. 
그는 각자의 능력에 따라 한 사람에게는 다섯 탈렌트, 
다른 사람에게는 두 탈렌트, 또 다른 사람에게는 한 탈렌트를 주고 여행을 떠났다.'

인이 가리키는 바 주님이요, 종들이 가리키는 바 부르심 받은 우리 모두들입니다.
주님이 보시는 것은 결과의 양이 아니라 과정의 충실도 입니다. 

각자 받은 탈렌트에  최선을 다하면 됩니다. 
참으로 신비의 인간입니다. 

헤아릴 수 없이 받은 바 능력이 다르고 차이도 천차만별입니다. 
결코 비교하여 부러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적건 많건 자기 받은 탈렌트에 충실하면 누구나 구원이요, 주님으로부터 칭찬을 받습니다.

"잘 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자기 받은 성소에 충실했을 때 주님 주님과 함께 나누는 기쁨입니다. 
얼마나 기분 좋은 말씀인지요. 

매사 지금 여기에서 작은 일에 성실할 때 착하고 성실한 종입니다. 
심판은 주님이 하시는 것이 아니라, 자기 받은 성소에 불충실할 때 자초한 결과임을 깨닫습니다.

"저 쓸모없는 종은 바깥 어둠 속으로 내던져 버려라. 거기에서 그는 울며 이를 갈 것이다."

충격요법의 표현입니다. 
쓸모없는 종에서 착하고 성실한 종으로의 방향전환을 하라는, 회개를 촉구하는 말씀입니다. 

오늘 1독서의 바오로 사도 역시 자신을 앎으로 겸손할 것을 촉구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지혜로운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이 세상의 어리석은 것을, 
강한 것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이 세상의 약한 것을 선택하셨습니다."

잘 들여다보면 부르심 받은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씀입니다. 
사실 지혜로운 자 같으나 어리석은 우리들이요, 강한 자 같으나 약한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진정 이를 깨달아 알 때 지혜요 겸손입니다.
결코 교만하거나 자기를 자랑할 수 없습니다. 
바오로처럼  하느님을 찬양하며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살게 된 것에 감사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살게 해 주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하느님에게서 오는 지혜가 되시고, 의로움과 거룩함과 속량이 되셨습니다."

이를 깨달을 때 주님 안에서 주님을 자랑할 것입니다. 
나에게 탈렌트를 주시고 최선을 다하게 하신 주님을 자랑할 것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각자 받은 바 탈렌트에 충실할 수 있는 힘을 주십니다.

"행복하여라, 주님을 하느님으로 모시는 사람들, 그분이 당신 소유로 뽑으신 사람들! 
주님은 하늘에서 굽어보시며, 모든 사람을 살펴보신다."(시편33,12-13).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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