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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4-08-31 조회수732 추천수7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4년 8월 31일 연중 제22주일
  
He turned and said to Peter,
"Get behind me, Satan! You are an obstacle to me.
You are thinking not as God does,
but as human beings do.
(M.16,23)
 
 
 
제1독서 예레 20,7-9
제2독서 로마 12,1-2
복음 마태 16,21-27
 

오랫동안 서로 사랑을 나누고 있는 남녀가 있었습니다. 이들은 사랑은 하지만 결혼하기에는 여러 가지 여건이 맞지 않아서 연애만 10년 이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새 치마를 사서 입은 여자 친구가 남자 친구에게 “나 치마 샀는데. 이 치마 어때?”라고 묻습니다. 남자 친구는 한 번 휙 쳐다보고는 “너무 짧아.”라고 말하네요.

이번에는 여자 친구가 남자 친구를 만나기 직전에 요 앞 꽃집에서 꽃다발을 샀다면서 “이 꽃다발 어때?”라고 묻습니다. 이번에도 휙 쳐다보더니 “돈 아깝게 금방 시들은 꽃은 왜 샀어?”라고 말합니다.

한참 뒤에 여자 친구가 “자기는 나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남자 친구는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힘드니까 그냥 집에 가자.”라고 대답하네요.

이 연인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결말은 어떻게 되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남자 친구의 이러한 무성의한 대답에 여자 친구가 기분 좋을 리는 분명히 없을 것입니다. 여자 친구는 치마나 꽃다발에 대해서는 예쁘다, 아름답다 등등의 긍정적인 대답을 원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사랑에 대한 말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사랑 표현을 원했겠지요. 하지만 남자 친구는 오랫동안 알고 있다는 이유로 그리고 뻔한 질문을 왜 하냐는 식으로 무성의한 대답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좋은 사랑의 관계를 유지하는 데에는 커다란 걸림돌이 될 것이 분명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 대화를 보면서 주님과 우리의 관계를 생각하게 됩니다. 주님께서도 우리들에게 원하는 대답과 행동들이 참 많습니다. 그런데 과연 마음 없이 무성의한 대답과 행동들을 좋아하실까요? 주님께서는 우리들에게 기쁨, 평화, 행복, 사랑, 믿음, 희망, 일치 등등의 당신의 영광이 드러나는 대답과 행동을 원하고 계시는데, 우리들의 대답과 행동은 욕심, 절망, 미움, 다툼, 분열, 슬픔 등등의 부정적인 것들이 아니었는지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베드로를 가리키며 ‘사탄’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당신께서 원하시는 대답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원하는 대답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대답과 행동에 정반대의 모습으로 살아간다면 우리 역시 ‘사탄’이라는 꾸중을 들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예수님께서 자신을 따르는 방법을 말씀하시지요.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우리 역시 이 말씀을 기억하면서 지금의 삶이 어렵고 힘들다고 불평불만으로 주님께서 원하시는 대답과 행동의 정반대로 나아가는 것이 아닌, 어렵고 힘든 십자가를 짊어지면서도 주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는 대답과 행동을 하는 우리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사탄의 모습이 아닌, 주님의 참 제자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저는 이제 성지순례를 모두 마치고 잠시 뒤에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따라서 월요일 묵상 글은 없고 화요일 새벽 묵상 글부터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조그마한 친절이, 한 마디의 사랑의 말이 저 위의 하늘나라처럼 이 땅을 즐거운 곳으로 만든다(J.F. 카네기).

 

행복의 열일곱 가지 특성(장준수, ‘힘들지 않은 인생 없고, 즐겁지 않은 여행 없다’ 중에서)

1)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한다.
2) 무엇이든 즐기려 애쓴다.
3) 소유하지 않고 향유하려 한다.
4) 가슴속 욕구에 귀 기울여 채우려고 노력한다.
5) 혼자 있는 시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6) 노는 시간조차 중요하게 여긴다.
7) 거대한 세상 앞에 겸손의 철학을 배운다.
8) 새로운 사람과 쉽게 교류한다.
9) 파티에서 술에 취하려 하기보다 놀려고 한다.
10) 열정적이다.
11) 낯선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즐긴다.
12) 단순하게 산다.
13) 남이 가지 않는 길을 가기도 한다.
14) 여행하기 위해 좋은 컨디션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15) 날씨나 물가 등 세상에 관심을 갖는다.
16) 배우고 익히려고 한다.
17) 이 여행의 끝을, 생의 끝을 생각한다.

여러분 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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