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4-09-02 조회수1,129 추천수14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4년 9월 2일 연중 제22주간 화요일
 
They were all amazed and said to one another,
"What is there about his word?
For with authority and power he commands the unclean spirits,
and they come out."
(Lk.4,34)
 
 
제1독서 1코린 2,10ㄴ-16
복음 루카 4,31-37
 

어떤 농부가 큰 소를 끌고 집에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나가던 도둑이 이 소를 뺏고 싶은 것입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이런 방법을 써 보았습니다.

먼저 이 농부가 가는 길 앞을 앞질러 가서 한적한 장소에 아주 좋은 가죽신 한 짝을 발견하기 쉽도록 놓아두었습니다. 농부는 길을 가다가 이 새 가죽신 한 짝을 발견하고는 손에 집어 들었지요. 가죽신이 너무 좋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한 짝만 있으니 아무 소용이 없다는 생각에 아쉽지만 그냥 그 자리에 두고는 자기 갈 길을 갔습니다. 그렇게 조금 더 걸어가다 보니 글쎄 탐 났던 좋은 가죽신의 나머지 한 짝이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겠어요? 이 농부가 어떻게 했겠습니까?

농부는 “이런 횡재가 있나! 한적한 곳이니까 지나가는 사람도 없으니 아직 그 가죽신이 그대로 있겠지?”라고 말하면서 소를 나무에 묶어두고는 서둘러 왔던 길을 되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떨어져 있는 가죽신을 주워서 신나게 다시 소가 있는 곳으로 갔지요. 하지만 묶어둔 소는 그 자리에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앞서 도둑이 되돌아가는 농부의 모습을 보고는 얼른 소를 가져갔기 때문이지요.

횡재했다고 생각했지만, 횡재가 아닌 낭패를 겪게 되었습니다. 좋은 가죽신 하나를 얻었지만, 자신의 전 재산이라고 할 수 있는 소를 잃었기 때문이지요.

이 이야기를 보면서 어쩌면 우리들의 모습도 비슷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세상의 유혹에 흔들려서 소중한 것을 잊어버리고 있는 우리는 아니었습니까?

여러분의 기도와 염려 덕분에 성모 발현지 성지순례를 잘 마쳤습니다. 이번 성지순례를 통해서 가장 많이 느낀 것은 바로 세상의 유혹에 흔들려서 소중한 것을 잊어버리는 어리석음을 간직하지 말라는 것이었지요. 성모님께서 발현하신 아이들의 모습, 또한 성인성녀들의 모습. 그리고 성모님의 말씀 또한 세상 것이 중요하지 않고,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문제는 우리의 나약함과 부족함으로 인해 세상의 유혹에 자주 넘어간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나약함과 부족함을 기억하면서 유혹꺼리를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방법을 오늘 복음을 통해 전해주십니다. 즉, 마귀의 유혹이 시작될 때 지체하지 말고, 그 유혹이 멈출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조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의 유혹이 적지 않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 유혹을 계속해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아예 그 유혹을 단호하게 끊어야 어떤 해도 입지 않고 내게서 떠나게 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야 가장 중요한 주님의 뜻을 받아들이는 우리들이 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세상의 유혹을 단호하게 끊어버리는 결단이 있어야 한다는 것, 아시겠지요?

내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잃으면, 온 세상이 나의 적이 된다.(랄프 왈도 에머슨)


 

펠리컨의 새끼 사랑(유인수, ‘펠리컨의 새끼 사랑)

펠리컨이라는 새가 있습니다. 이 새의 주머니는 펠리컨의 위가 담을 수 있는 양의 무려 3배나 더 담을 수 있습니다. 펠리컨의 주머니는 먹이를 잡을 때 사용할 뿐만 아니라, 새끼들에게 먹이를 줄 때도 사용합니다.

북극 지방에 햇빛이 잠깐 비추는 몇 개월 동안 먹이를 이 주머니에 저장한 후, 먹이를 구할 수 없는 추운 겨울에는 새끼들에게 저장한 먹이를 나누어주어 겨울을 나게 합니다. 그러나 추운 겨울을 나기 전에 먹이가 떨어지면 펠리컨은 제 가슴살을 찢어 새끼들에게 먹입니다.

병에 걸려 죽어 가는 새끼에게는 자신의 핏줄을 터뜨려 그 피를 입에 넣어줍니다. 어미 펠리컨은 자신은 죽어가면서도 새끼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칩니다. 그래서 서양인들은 펠리컨을 사랑과 희생의 상징으로 여깁니다.

바로 주님의 모습이 아닐까요? 그리고 우리도 닮아야 하는 모습인 것입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