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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사랑밖엔 난 몰라!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4-09-03 조회수1,148 추천수7 반대(1)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4년 가해 연중 제22주간 목요일


< 그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


복음: 루카 5,1-11






하느님의 아들이며 말씀이신 그리스도


(1540-1550), 모스크바 크레믈린 Cathedral of the Sleeper


     < 사랑밖엔 난 몰라! >

                

 유투브에서 어느 뇌 과학자가 발견한 깨달음이란 제목을 치면 한 여성 뇌 전문가가 강연한 20분정도 분량의 동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그녀는 40대 중반 정도로 보이는데 오빠가 정신분열 증세가 있어서 그 계기로 뇌를 연구하는 과학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뇌는 좌뇌와 우뇌로 나뉘는데 그 두 뇌는 완전히 분리되어 전혀 상반되는 일을 합니다. 이 두 개의 뇌는 뇌량(腦梁)을 통해서 정보를 주고받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완전히 분리된 것입니다. 우뇌는 현재에만 관심이 있으며 모든 감각기능을 통해 자신과 주위의 에너지들을 인식하는 역할을 합니다. 반면 좌뇌는 그렇게 저장된 정보들을 분석하고 체계화 하여 미래에 어떻게 대처할지 등을 계산합니다. , 과거와 미래에 관계된 것입니다. 우뇌는 온 우주 공간 안에서 라는 것을 분리해내지 못하지만, 좌뇌는 나와 너를 분리해 나눕니다. 사람을 바보로 만들지 않게 하는 것이 좌뇌의 덕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 뇌 전문가에게 아침에 갑자기 뇌출혈이 생긴 것입니다. 그래서 점점 좌뇌의 기능을 잃어갔습니다. 전화를 하려고 해도 숫자가 기억나지 않고 말을 하려고 해도 말이 기억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이 하는 말도 그저 웅웅 거리는 소리로 들립니다. 정말 바보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그런데 그때 천국을 체험했다고 합니다. 모든 걱정이 사라지고 세상과 나의 구분이 없어져 사랑이라는 바다 속을 헤엄치는 거대한 고래처럼 자유롭게 느껴졌다는 것입니다. 판단하고 사고하고 기억하는 소위 인간의 지혜의 총체인 좌뇌가 활동을 멈추니 곧 최고의 행복에 도달함을 느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우리 능력으로 바보가 되지 않기 위해 너무 머리를 쓰고 사는지 모릅니다. 그것 때문에 행복하지 못한데도 말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바오로는 세상의 지혜를 심판합니다. 스스로 지혜롭다고 하는 자는 하느님께서 그 지혜로 함정에 빠지게 하시겠다는 성경의 말씀도 인용합니다. 하느님 앞에서 지혜롭게 되기 위해서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어야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참으로 지혜로운 자들은 바로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것인 것처럼 우리들도 그리스도의 것이 되어야 한다고 결론을 짓습니다.

   

참다운 지혜는 아이들처럼 자신의 능력을 포기하여 바보가 되는 것입니다. 지혜로운 아기는 부모를 버리고 집을 떠나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보겠다고 절대 하지 않습니다. 아기는 능력이 없기에 지혜롭습니다. 그래서 항상 부모의 것이 됩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보려고 하는 지혜가 바로 하느님께는 어리석음인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그렇게 죄를 지은 것입니다.

우리도 아주 잠시만이라도 라고 하는 좌뇌에서 말하는 목소리들을 무시하여 바보가 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심수봉씨의 사랑밖엔 난 몰라란 노래에서 참다운 지혜는 사랑 때문에 바보가 되어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이 되는 것임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랑밖엔 난 몰라 - 심수봉

   

그대 내 곁에 선 순간

그 눈빛이 너무 좋아

   

어제는 울었지만 오늘은 당신 땜에

내일은 행복 할꺼야

   

얼굴도 아니 멋도 아니 아니

부드러운 사랑만이 필요 했어요

   

지나간 세월 모두 잊어버리게

당신 없인 아무 것도 이젠

할 수 없어 사랑밖엔 난 몰라

   

무심히 버려진 날 위해

울어 주던 단 한 사람

   

커다란 어깨 위에 기대고 싶은 꿈을

당신은 깨지 말아요

   

이 날을 언제나 기다렸어요

서러운 세월 만큼 안아 주세요

   

그리운 바람처럼 사라질까봐

사랑하다 헤어지면 다시

보고 싶고

   

당신이 너무 좋아

   

그렇습니다. 그분의 사랑 안에 빠지면 우리는 아무 것도 모르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를 괴롭히던 우리 안의 자아가 바보가 되어버립니다. 사랑밖엔 모르기 때문입니다. 살아가면서 이런저런 생각들이 솟아나거든 몰라! 됐어!”라고 우리 생각들을 무시하여 바보가 되십시오. 오직 그리스도의 뜻만이 남게 하십시오. 갈등이 사라지게 하십시오. 내 지혜를 포기하는 것이 하느님 나라의 행복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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