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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미리 심판하지 마십시오.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4-09-04 조회수1,061 추천수1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4년 가해 연중 제22주간 금요일


< 그들도 신랑을 빼앗기면 단식할 것이다. >


복음: 루카 5,33-39






구세주


안드레이 루블료프(Andrei Rublev) 작, (1410-1420)


     < 미리 심판하지 마십시오 >

 

 모세는 80세 때 하느님으로부터 파견을 받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의 손아귀에서 빼내오라는 것입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자신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잘 압니다. 그래서 파견하시는 분의 이름을 알려달라고 합니다. 그분의 이름을 대면 그들이 파견된 사람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모세를 받아들이지 않음은 곧 그를 파견한 하느님을 밀쳐내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당신의 이름을 가르쳐주십니다.

파견하시는 하느님의 이름은 바로 나다입니다. ‘는 한 명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 말은 거부하는 우리 각자 마음의 자아, 를 버리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당신께서 우리 안에서 새로운 주인인 가 되겠다는 말씀입니다. 자아가 강해 버리기를 원치 않는 사람들은 하느님께로부터 파견된 이를 받아들이려하지 않습니다.

   

교구청에서 근무하다보니 본당 신부님에 대해 불평을 토로하는 전화가 많이 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어떤 신자들은 심한 말까지 써가면서 그런 사제를 왜 자신의 본당에 보냈느냐고 윽박지르기까지 합니다. 사제가 너무 자기 뜻대로만 하고 권위적이란 이야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교회가 민주주의처럼 교회의 주인인 본당 신자들이 결정한 것을 사제들이 따르게 해야 평등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진정 그런 민주주의가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걸맞은 모습일까요?

교회가 민주적으로 되면 오히려 더 많은 분열이 일어납니다. 개신교 같은 경우 목사들의 권위가 낮으면 낮을수록 더 많은 분파로 분열되는 현상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베드로를 뽑으실 때나 사도들을 뽑으실 때 당신 스스로 하신 것입니다. 그래야 당신 대리자로서의 권위를 가지고 비록 완전한 사람들은 아닐지라도 주님께서 뽑으셨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순명하고 따르며 지금까지 가장 큰 종교의 위엄을 지켜온 것입니다.

   

코린토는 바오로파, 아폴로파, 베드로파, 그리스도파 등으로 분열되고 있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교회 안의 분열을 조장하는 세력들이 항상 존재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스스로가 파견된 사도들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가져야 한다는 뀜으로 교회를 분열시킵니다. 그것이 자신들이 교회의 주인이 되는 길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바오로는 어떻게 해서든 그들의 분열을 막고 하나 된 교회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독서에서 분열의 원인은 바로 신자들이 그리스도로부터 파견 받은 이들을 하느님의 신비를 맡은 관리인으로 생각하지 않고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바오로는 파견 받은 이들을 판단하지 말라고 합니다. 자신을 심판하시는 분은 주님이신데 자신에 대해 신자들이 이렇게 저렇게 판단하다보니 파가 나뉘게 되는 것이란 의미입니다. 바오로를 싫어하면 아폴로에게 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양이 어떻게 목자를 선택할 수 있겠습니까? 목자 또한 파견 받는 것이고 양들 또한 그 파견하신 분이 보내주신 목자에 따라야 하는 것입니다. 파견된 사람을 받아들이는 이가 파견하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베드로를 선택하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나의 생각이 옳으니 그런 사제는 쫓아내고 다른 사제를 세우자고 말하는 이들을 조심하십시오. 그들의 헛되고 교만한 지혜가 교회를 분열시키고 많은 영혼을 잃게 만들 것입니다. 사제들은 하느님께서 심판하실 것입니다.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미리 심판하지 마십시오.” 이것이 오늘 독서의 가르침입니다.

   

사제의 입술은 지식을 간직하고 사람들이 그의 입에서 법을 찾으니 그가 만군의 주님의 사자이기 때문이다.”(말라 2,7)

 

 

        





  

 
 


    요셉 신부님 홈페이지: http://www.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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