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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열을 꾸짖어야 한다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4-09-05 조회수886 추천수4 반대(0) 신고

+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시몬의 병든 장모를 고치시다(루카 4,38-39)

 

"예수님께서는 회당을 떠나 시몬의 집으로 가셨다. 그때에 시몬의 장모가 심한 열에

시달리고 있어서, 사람들이 그를 위해 예수님께  청하였다.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가까이 가시어 열을 꾸짖으시니 열이 가셨다. 그러자 부인은 즉시 일어나 그들의

시중을 들었다."(루카 4,38-39)

 

같은 병행구가 마르코 복음서에는 이렇게 나온다.

"그때에 시몬의 장모가 열벙으로 누워 있어서 사람들이 곧바로 예수님께 그 부인의

사정을 이야기 하였다.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다가가시어 손을 잡이 일으키시니

열이 가셨다. 그러자 부인은 그들의 시중을 들었다."(마르 1,30-31)

 

마르코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다가가시어 손을 잡이 일으키셨다고

하셨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에 묵상한 적이 있었다. 참으로 오랫동안 묵상한

대목이었다. 나는 예수님께서 손을 잡아 일으키시면서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 참으로

궁금했었다. 그런데 마르코 복음은 어떤 말씀을 하셨다는 대목이 없었다. 그래서

더 궁금했다. 그런데 오늘 루카 복음은 예수님께서 열을 꾸짖으셨다고 하신다.

 

마르코 복음서에서 아무 말씀 없이 손을 잡아 일으키셔서 치유가 되었다는 묵상은

이렇게 나에게 다가왔었다. 아무튼 시몬과 안드레아는 시몬의 장모 집에서 고기를

잡는 어부였다. 아마도 장모 집에 데릴 사위로 들어온 것은 아닐까 싶었다. 그런

상황에서 배를 관리하고 고기를 잡을 수 있는 두 사내가 예수라는 젊은 청년을

따라 다니면서 배를 다 팽개쳐 버렸으니 열불이 안 나고 배기겠는가?

 

그런 상황에서 시몬의 장모에게는 예수가 누구인가라를 물음이 끊임없이 올라왔고...

예수님이 누구인지 알고자 갈망하던 시몬의 장모의 영이 예수님께서 그의 손을 직접

잡아 일으키시니 예수님이 누구인신지 대뜸 알아본 사건이라고 묵상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오는 루카 복음은 예수님께서 열을 꾸짖으셨다고 한다.

 

예수님께서 열을 꾸짖으시는 장면을 통해 내가 살아온 삶이 보인다.

아, 나는 열을 꾸짖지 않고 사람을 꾸짖고 그동안 살아왔다.

시몬의 장모가 났던 열병은 병이었기에 예수님은 시몬의 장모를 꾸짖지 않으시고

그의 열을 꾸짖으셨는데 나는 그동안 이웃과 가족의 열병을 병으로 보지 않고

살았기에 열을 꾸짖기는 커녕 그 사람을 못 됐다고 꾸짖고 살아오지 않았던가?

 

아, 주님! 저도 저의 가족과 이웃의 열병을 보거든 그를 꾸짖지 아니하고 그의 열을

꾸짖는 지혜을 더해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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