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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씀의초대 2014년 9월 5일 [(녹) 연중 제22주간 금요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4-09-05 조회수615 추천수2 반대(0) 신고

 

 2014년 9월 5일

 

[(녹) 연중 제22주간 금요일]

 

말씀의초대

바오로 사도는 자신은 그리스도의 사도,

곧 하느님 신비의 관리인으로서

성실한 관리인일 따름이며,

자신을 심판하시는 분은 주님뿐이시라고 말한다.

 주님께서는 어둠 속에 숨겨진 것을 밝히시고

마음속 생각을 드러내실 것이다(제1독서).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예수님께

 단식 논쟁을 걸어온다.

예수님께서는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 먹고

 즐기는 비유와, 새 포도주를

 새 부대에 담는 비유를 드시어

 단식의 참뜻을 일깨워 주신다.

 

◎제1독서

< 주님께서 마음속 생각을 드러내실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4,1-5

형제 여러분,

 

1 누구든지 우리를

 그리스도의 시종으로,

 하느님의 신비를 맡은

관리인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2 무릇 관리인에게

요구되는 바는 그가 성실한

사람으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3 그러나 내가 여러분에게

심판을 받든지 세상 법정에서

 심판을 받든지,

나에게는 조금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나도 나 자신을 심판하지 않습니다.

 

4 나는 잘못한 것이 없음을 압니다.

그렇다고 내가 무죄 선고를

받았다는 말은 아닙니다.

나를 심판하시는 분은 주님이십니다.


5 그러므로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미리 심판하지 마십시오.

그분께서

어둠 속에 숨겨진 것을

 밝히시고 마음속

생각을 드러내실 것입니다.

그때에 저마다

하느님께 칭찬을 받을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37(36),3-4.5-6.27-28ㄱㄴ.39-40(◎ 39ㄱ)
◎ 의인들의 구원은 주님에게서 오네.
○ 주님을 믿으며 좋은 일 하고,

 이 땅에 살며 신의를 지켜라.

주님 안에서 즐거워하여라.

네 마음이 청하는 대로 주시리라.

◎ 의인들의 구원은 주님에게서 오네.



○ 주님께 네 길을 맡기고 신뢰하여라.

 그분이 몸소 해 주시리라.

빛처럼 네 정의를 빛내시고,

 대낮처럼 네 공정을 밝히시리라.

◎ 의인들의 구원은 주님에게서 오네.



○ 악을 피하고 선을 행하여라.

그러면 너는 길이 살리라.

주님은 올바른 것을 사랑하시고,

당신께 충실한 이들 버리지 않으신다.

◎ 의인들의 구원은 주님에게서 오네.



○ 의인들의 구원은 주님에게서 오고,

그분은 어려울 때 피신처가 되신다.

의인들이 주님께 몸을 숨겼으니,

그분은 그들을 도와 구하시고,

악인에게서 빼내 구원하시리라.

◎ 의인들의 구원은 주님에게서 오네.

 

◎복음환호송

요한 8,12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 알렐루야.

 

◎복음

< 그들도 신랑을 빼앗기면 단식할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33-39


그때에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33 예수님께 말하였다.

 “요한의 제자들은 자주 단식하며

기도를 하고 바리사이의

제자들도 그렇게 하는데,

당신의 제자들은

 먹고 마시기만 하는군요.”


34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단식을

할 수야 없지 않으냐?

 

35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때에는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36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또 비유를 말씀하셨다.

“아무도 새 옷에서 조각을

찢어 내어 헌 옷에 대고 꿰매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새 옷을 찢을 뿐만 아니라,

새 옷에서 찢어 낸 조각이

헌 옷에 어울리지도 않을 것이다.

 

37 또한 아무도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는 쏟아지고

부대도 버리게 된다.

 

38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39 묵은 포도주를 마시던 사람은

 새 포도주를 원하지 않는다.

 사실 그런 사람은

 ‘묵은 것이 좋다.’고 말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묵상

아직 여름의 여운이

 진하게 서려 있습니다만,

아침저녁으로는 새로운 절기에

접어들었음을 실감합니다.

가을이 다가오면 독일 시인 릴케의

 ‘가을날’이라는 유명한 시가 떠오릅니다.
“주님, 때가 왔습니다.

지난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당신의 그림자를 해시계 위에 얹으시고

 들녘엔 바람을 풀어 놓아 주소서.

 마지막 과일들이 무르익도록 명하소서.

 (중략)

 지금 집이 없는 사람은

 이제 집을 짓지 않습니다.

 지금 혼자인 사람은 그렇게 오래 남아

깨어서 책을 읽고, 긴 편지를 쓸 것이며

 낙엽이 흩날리는 날에는 가로수들 사이로

 이리저리 불안스레 헤맬 것입니다.”
이 시에 대한 정서와 의미의

해석은 사람마다 다양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 시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누구나 스스로의 내면이 얼마나

성숙되고 무르익었는지를
겸허하게 살펴보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의 앞부분이 절대자를 향하도록
초대하고 자연과 절기의 위대함을

깨닫게 하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무엇보다도

주님의 말씀으로 성숙되는지를

진지하게 살피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으로 무르익고 성숙했다는 것은

 겉으로 보기에 강해져서 흔들림 없어

 보이는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자기 자신의 생각과 주관을 고집하며

 완고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아니라,

주님께서 깨우쳐 주시는 새로운

의미에 눈뜨고 반응하는 부드러운

마음에서 성숙함이 드러납니다.
이러한 그리스도인은 기쁨에 대한

적절한 감수성을 지니고 있으며,

그의 존재는 부드럽고 향기로우며

 생명력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제 우리가 맞이하는 가을을 잘 익은

과일처럼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어 가는

 시간으로 선용할 것을 다짐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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