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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준주성범 : 제14장 경솔한 판단을 피함, 제15장 애덕으로 수행한 과업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4-09-05 조회수754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제14장 경솔한 판단을 피함

 

 

 

1. 눈을 돌려 너 자신을 살피되, 남의 행위를 판단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사람이 남을 판단하는 데서는 헛된 수고를 하고 자주 잘못을 하고 쉽게 죄를 범하지만, 자기를 판단하고 자기를 살피는 데서는 오히려 중요한 유익함을 얻기 때문이다. 우리는 무엇이든 흔히 우리가 바라는 대로 판단한다. 그래서 사사로운 느낌 때문에 있는 그대로 관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열망하는 것이 하느님만을 향한 것이라면, 다른 사람의 견해가 우리와 대치되더라도 쉽게 동요되어서는 안 된다.

2. 우리는 흔히 우리 안에 숨어 있는 무언가에, 혹은 우리 밖에 있는 무언가에 이끌리곤 한다. 많은 사람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기가 하는 일에서 자기 자신을 찾는다. 바라고 좋아하는 대로 일이 이루어지면 마음의 평화를 얻지만,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곧 번민하여 슬퍼한다. 친구나 동료, 수도자들 사이에 혹은 경건한 사람들 사이에 자주 분열이 생기는 것은 각 사람의 의견이 다르고 느낌이 다르기 때문이다.

3. 오래된 습관은 끊기가 어렵다. 누구나 제 생각에서 벗어나기를 원하지 않는다. 네가 예수 그리스도께 순명하는 덕을 따르지 않고 너의 지식과 재주를 따르려 하면 하느님께서 주시는 은총의 빛을 매우 드물게 또는 늦게 받을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당신께 온전히 순종하기를 원하시고, 당신에 대한 뜨거운 사랑으로 인간적 지혜를 넘어서기를 원하신다.

 

 

 

 

제15장 애덕으로 수행한 과업

 

 

 

1. 세상의 무슨 일을 위하여, 또는 어떤 사람을 사랑하기 위하여 악한 일을 하지 마라. 그러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위해서라면 좋은 일을 하던 중이라도 중지해야 할 때가 있고, 더 좋은 일을 위해서 이를 변경해야 할 때도 있다. 이런 경우 좋은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더 좋은 일을 꾀하는 것이다. 사랑이 없는 형식적인 행위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 그러나 애덕으로 하는 일은 아무리 작고 사소한 일이라도 결실을 충분히 맺을 것이다. 이는 하느님께서 사람이 한 행위 그 자체가 아니라 사랑을 갖고 한 일을 더 중하게 여기시기 때문이다.

2. 사랑이 많은 사람이 일을 많이 한다. 또한 한 가지 일이라도 잘하는 사람이 일을 많이 한다. 자기 이익을 채우기보다도 공동선에 기여하는 사람이 일을 잘하는 사람이다. 애덕으로 하는 것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실상은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일에 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즉, 일을 본성에 따라서 하기도 하고, 자기 의지로만 하려고도 하고, 어떤 보상을 바라면서 하기도 하고, 결국 자기 이익을 위한 동기가 없는 경우는 거의 없다.

3. 반면에 참되고 완전한 애덕을 갖춘 사람은 무슨 일에든지 자기를 찾지 않고 다만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나기만 원한다. 게다가 이런 사람은 아무에게도 질투심을 내지 않으니 이는 자기의 사사로운 즐거움을 갈망하지도 않으며 또 자기에 대해서 스스로 만족하려고도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다만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더 큰 영광만을 갈망한다. 그는 좋은 것이 있으면 그것을 사람에게 돌리지 않고 전적으로 하느님께만 돌리는데, 만물이 그 근원이신 하느님으로부터 나왔으며, 또 하느님 안에서 축복받은 모든 이들이 그 극진한 복락을 누리고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오! 참된 사랑의 불 한 덩어리만 있다면 세상의 모든 것이 허황됨을 확실히 깨달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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