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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사랑 -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4-09-07 조회수852 추천수1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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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9.7 연중 제23주일(순례19일차), 에제33,7-9 로마13,8-10 마태18,14-20

                         

느님의 사랑


하느님의 말씀은 모두 인간을 향한 하느님 사랑의 표현입니다. 
가장 모르면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말이 '사랑'일 것입니다. 

어제는 11:30분쯤 순례중 큰 도시, 부르고스에 도착했습니다. 
삶을 즐기는 분위기로 가득찬 도시였습니다. 

삶을 축제처럼 지내는 스페인 사람들입니다. 
경제적 여건도 따르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녁 7시 반에는 800년 된 산타마리아 성당에서 순례자를 위한 미사에 참석했습니다. 
기존 신자들과 순례객들로 가득한 성당 미사였습니다. 

800년이 지나 신자들은 계속 바뀌었겠지만 하느님의 사랑, 미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역사와 전통과 함께 가는 뿌리 깊은 신앙임을 깨닫습니다. 

말은 알아듣지 못해도 미사는 하나이기에 따라 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느님 주신 사랑의 최고의 보편 언어가 미사임을 깨닫습니다. 
평화의 인사 때는 서로 악수하며 일치의 사랑을 확인했습니다. 

하느님은 우리 순례일행에게 순교자 성월을 맞이하여 산티아고 순례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우리의 사랑은 하느님 사랑에 대한 응답입니다. 


첫째, 충고하는 사랑입니다.

충고하는 사랑은 어려우나 이 또한 의무입니다. 
형제가 악한 길을 버리도록 충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에제키엘뿐 아니라 믿는 우리 모두를 향한 주님의 말씀입니다.
"너 사람의 아들아, 나는 너를 이스라엘 집안의 파수꾼으로 세웠다. 
그러므로 너는 내 입에서 나가는 말을 들을 때마다 나를 대신하여 그들에게 경고해야 한다."

사감이 아닌 하느님 말씀에 따른 경고나 충고를 하라는 것입니다. 
악한 길을 버리도록 경고했는데도 그가 듣지 않으면 
그 악인은 자기 죄 때문에 죽을 지라도 경고한 그에겐 책임을 묻지 않을 것이라 하십니다. 

아무도 충고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복음의 예수님 역시 섬세한 충고의 과정을 알려주십니다. 

상대방을 최대한 존중, 배려한 절차에 따른 충고입니다.
"교회의 말도 들으려고 하지 않거든 그를 다른 민족 사람이나 세리처럼 여겨라."

최선을 다해 충고한 결과가 이렇다면 주님은 그에게 결코 책임을 묻지 않을 것입니다


둘째, 악을 저지르지 않는 사랑입니다.

사랑은 구체적입니다. 
하느님 사랑의 표현인 율법과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간음해서는 안 된다. 살인해서는 안 된다. 도둑질해서는 안된다. 탐내서는 안 된다"는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사랑은 이렇게 이웃에게 악을 저지르지 않는 것이오, 이런 사랑은 율법의 완성입니다. 
진정 이웃을 내 자신처럼 사랑할 때 저절로 악을 저지르지 않게 될 것입니다.


셋째, 기도하는 사랑입니다.

혼자의 기도도 좋지만 함께의 기도는 더욱 필요합니다. 
소통은 사랑이자 생명입니다. 
서로간은 물론 하느님과의 소통에 함께 미사하고 기도하는 것보다 좋은 것은 없습니다.

"내가 또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두 사람이나 세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공동기도는 그대로 하느님 사랑의 샘입니다. 
서로는 물론 하느님과 소통으로 사랑의 일치를 이루어 주기 때문입니다. 

우리 가운데 함께 계신 주님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이 모든 사랑은 결국 하느님 사랑에 대한 응답입니다. 
하느님 사랑의 체험과 함께 가는 이웃 사랑입니다. 
순교는 하느님 사랑에 대한 최고의 응답이자 사랑의 절정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에게 당신 사랑에 응답하여 
충고하는 사랑, 악을 짓지 않는 사랑, 기도하는 사랑에 항구할 수 있는 힘을 주십니다. 

"오늘 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 마음을 무디게 하지 마라."(시편95,7ㄹ과 8ㄴ).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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