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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2014년 9월 11일 목요일 복음 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4-09-11 조회수980 추천수14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4년9월11일 연중 23주간 목요일 복음묵상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루카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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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의 예수님의 말씀은 불가능한 것들만 골라서 열거하신 듯 보입니다.
하지만 교회의 역사는 불가능해 보이는 것들로 이루어진 역사임에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죽음을 넘어선 신앙적 기적들이 밑거름이 되어 성장을 이루었음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불가능해 보이는 것들을 가능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단 한 가지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완전한 사랑을 보는 것입니다.
완전한 사랑이란 하느님의 사랑을 의미합니다.
즉, 용서할 수 없는 사람,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을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는 가능성은 하느님의 사랑을 만나고 의식할 수 있을 때만이 허락될 수 있는 은총입니다.
우리의 인간적 나약함을 넘어설 수 있는 가장 믿을 수 있는 힘에 의지할 때 맛볼 수 있는 은총입니다.

언감생심, 우리가 어찌 하느님처럼 자비로워질 수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그분께서는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하느님 아버지처럼 자비로워지라고.
역시, 이 말씀도 당신께 전적으로 의탁하는 삶을 살라는 말씀으로 이해하고자 합니다.

주님, 당신을 닮아갈 수 있게 하소서.
(2014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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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를 사랑하라.”
“너희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잘해 주어라.”
“너희를 저주하는 자들에게 축복하라.”
“너희를 학대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라.”
“뺨을 때리는 자에게 다른 뺨마저 내밀어라.”
“겉옷을 가져가는 자에게 속옷도 가져가게 하라.”
“달라고 하면 주고, 되찾으려 하지 마라.”
“남을 심판하지 마라.”
“남을 단죄하지 마라.”
“용서하라.”

오늘 예수님의 이 말씀에 대하여 우리는 감동과 당혹감을 동시에 느끼게 됩니다.
하나같이 아름다운 말씀임을 인정하면서도, 과연 그렇게 사는 것이 가능할까 하는 의문이 동시에 들기 때문입니다.
오늘 예수님께 하신 말씀들 중, 과연 우리가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 몇 가지나 될까요?
모르긴 해도 한 가지를 골라내기조차 버거운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철저하게 아름다운 바보가 되라는 말씀이십니다.
성인(聖人)이 되라는 말씀으로까지 들립니다.
이 삶이 다할 때까지 이 말씀들 중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은 거의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리 노력을 한다고 해도, 부분적으로나마 실천이 가능할까 말까 하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망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니, 한 걸음 더 나아가 희망해야 합니다.
그것은 우리 마음 깊은 곳에서 예수님의 말씀이 아름답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선(善)을 지향하는 마음을 그분께 선물로 받았습니다.
충분히 복음적 바보가 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비록 우리의 나약함이 우리를 힘들게 한다고 해도, 우리가 청해야 할 우리 자신의 모습은 그분께서 만들어주신다는 것에 희망을 걸어야 합니다.

“주님, 당신의 말씀은 저희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당신께서 누구보다 잘 아십니다.
당신께서 이끌어주실 것을 믿습니다.”
(20130912)

(김 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https://www.facebook.com/WithfatherPinetree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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