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23주간 목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09-11 조회수746 추천수8 반대(0)

추석 연휴가 끝났습니다. 2014년 여름은 참 빨리 지나간 것 같습니다. 교황님의 방한을 준비하면서 지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같은 시간이라도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서 시간은 길게도 느껴지고, 짧게도 느껴집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때 시간은 화살처럼 빠르게 지나갑니다. 미운 사람과 함께 할 때 시간은 굼벵이처럼 느리게 지나가곤 합니다. 이번 추석 여러분의 시간은 어떠셨는지요?


수학시간에 인수분해, 방정식, 확률, 함수, 미분, 적분을 배웠습니다. 수학은 공식이 있고, 그 공식을 잘 응용하면 어려운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수학적인 머리가 부족해서 공식을 잘 이해하지 못했고, 수학시간은 참 힘들고 어려웠습니다. 요즘은 카오스 이론, 양자이론 등이 있어서 3차원의 세상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더욱 어려운 것이 수학일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쉽게 풀 수 없는 문제를 내셨습니다. 보통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문제를 내셨습니다. 세상의 수학 공식으로는 정답을 찾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바로 사랑의 방정식입니다. ‘미움, 오해, 불신, 시기, 질투, 원망, 불평사랑, 용서, 화해, 이해, 인내, 겸손, 나눔, 희생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지식은 교만하게 하고, 사랑은 성장하게 합니다. 자기가 무엇을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마땅히 알아야 할 것을 아직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느님께서도 그를 알아주십니다. 음식이 내 형제를 죄짓게 한다면, 나는 내 형제를 죄짓게 하지 않도록 차라리 고기를 영영 먹지 않겠습니다.’ 예전에 어느 부부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빵의 부드러운 면을 좋아하는 줄 알고, 평생 빵의 딱딱한 부분만 먹었다고 하고, 할머니는 사실 빵의 딱딱한 면을 좋아하는데 할아버지를 위해서 부드러운 면만 먹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평생 서로 좋아하는 것을 먹지는 않았지만 노부부의 사랑은 아름답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이렇게 이야기 하십니다.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죄인들도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은 사랑한다.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심판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단죄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단죄 받지 않을 것이다.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며칠 전에 바오로 사도가 한 말씀이 생각납니다. ‘사랑은 율법의 완성입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기는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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