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23주간 금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09-12 조회수776 추천수11 반대(0)

요즘은 핸드폰에 일정표가 있습니다. 저도 제가 해야 할 일들을 핸드폰에 저장해 놓고 있습니다. 핸드폰의 일정표는 몇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일정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일정을 저장하기도 쉽습니다. 바뀐 일정으로 수정하기도 쉽습니다.

 

앞으로 일주일간 저의 일정은 이렇습니다. ‘따님이 아파서 마음고생을 하시는 자매님과의 만남, 교구청 회의, 교황 방한 준비 위원회 해단식, 동성고등학교 기숙사 축성식, 혼배면담, 복음화 학교 기도 모임, 대치 2동 성당 강의 및 미사, 교구청 축성식, 은경축 축하미사, 신학생 양성 소 위원회 모임, 성소 후원회 성지순례 답사, 직원회의, 복음화 학교 월례미사, 신학교 강의, 군인 신학생 피정 미사가 있습니다.

 

저의 직책상 참석해야 하는 일이 있습니다. 저와 인연이 있는 분들과의 만남이 있습니다. 의무는 아니지만 예의상 가야 하는 일도 있습니다. 제가 맡은 일을 수행하기 위한 모임이 있습니다. 그밖에도 일정표에 기록은 하지 않지만 늘 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아침 묵상, 미사, 강의 준비, 운동, 동창 신부들과의 만남, 독서, 텔레비전 시청 등이 있습니다.

 

시간은 3가지 차원이 있는 것 같습니다. ‘, , , , , , 과 같은 물리적인 시간입니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시간입니다. 생일, 결혼기념일, 축일, 기일, 입학, 졸업 등과 같은 의미의 시간입니다. 같은 시간이지만 사람에 따라서 특별하게 기억되는 시간입니다. 묵상, 기도, 공부, 자선, 희생, 양보, 친절, 사랑과 같은 가치의 시간이 있습니다. 사람의 인격, 사람의 미래, 사람의 능력은 이 가치의 시간을 얼마나 잘 사용하는가에 달려있습니다. 사랑하는 시간, 웃는 시간, 주는 시간, 읽는 시간, 기도하는 시간을 자신의 일정표에 담는 사람은 삶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오늘 제1독서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에 무엇을 채워야 하는지 말해주고 있습니다. “나는 복음을 선포하면서 그것에 따른 나의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복음을 거저 전하고자 합니다.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려고,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었습니다. 나는 복음을 위하여 이 모든 일을 합니다. 나도 복음에 동참하려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주님께서 하시고자 했던 하느님 나라의 선포와 기쁜 소식을 내면에 채웠던 분입니다. 그래서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될 수 있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가치의 시간을 꽉 채운 사람은 쉽게 남을 탓하거나, 비난하지 않습니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들의 시간을 사랑, 기쁨, 나눔, 친절, 겸손으로 채웠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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