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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4-09-15 조회수734 추천수4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4년 9월 15일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Standing by the cross of Jesus were his mother
and his mother’s sister, Mary the wife of Clopas, and Mary Magdalene.
(Jn.19,25)
 
 
제1독서 히브 5,7-9
복음 요한 19,25-27
 

언젠가 눈이 아파서 병원에 갔습니다. 따끔따끔 아파서 도저히 생활하는데 불편해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가 마침 새벽마다 수영장을 다닐 때라 혹시 눈병이 아닌가 싶었지요. 의사 선생님께서는 제 눈을 이리저리 살피시더니 어이없는 말씀을 하십니다.

“속눈썹이 박혔네요.”

그리고 속눈썹 한 개를 빼주셨습니다. 얼마나 시원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이런 말이 있지 않습니까?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자식’

우리 부모들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지요. 눈에 속눈썹 하나만 들어가도 아프고 불편한데, 자식이 눈에 들어간다면 어떨까요? 그런데 그 사랑이 너무나도 크기에 눈에 넣어야 한다면 넣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녀들을 위해 자기희생을 늘 감수하십니다. 자녀를 위해서라면 심지어 자신의 목숨까지도 기꺼이 내어놓는 이 세상의 부모님들이십니다.

성모님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아들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았을까요? 하느님의 아드님이고, 성령으로 말미암아 낳은 자식이기에 사랑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아닐 것입니다. 더욱 더 특별한 아들이고, 원죄 없으시며 사랑 가득하신 분이기에 더 큰 사랑을 간직하고 계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아들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음을 앞둡니다.

사람이 죽게 되면 땅속에 묻히게 되는데, 자식이 부모보다 먼저 죽게 되면 부모는 자식을 가슴에 묻는다고 하죠. 성모님께서 사랑하는 아들의 수난과 죽음을 직접 목격하셨고, 예수님께서 걸으셨던 십자가의 길을 함께 하셨습니다. 그 순간이 얼마나 괴로웠고 고통스러웠을까요?

성모님께서 겪으셨던 이 고통이 모든 것의 끝이 아니었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고통의 순간이지만, 성모님께서는 이를 부정하지도 않고 또 하느님 아버지께 불평불만을 던지지도 않습니다. 그냥 묵묵히 당신의 자그마한 몸으로 다 받아들이실 뿐이었습니다. 예수님 잉태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말씀하시면서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셨듯이 더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하느님께 의지하면서 십자가의 길을 함께 걸으셨던 것입니다.

너무나 큰 고통을 힘들게 이겨내신 성모님의 모습을 기억하면서 우리 역시 고통과 시련에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무조건 피하려고 해서도 안 되고, 또한 불평불만으로 한풀이 하듯 살아서도 안 됩니다. 항상 최고의 것을 그리고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을 주신다는 굳은 믿음으로 주님께 철저히 의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우리가 될 때, 십자가의 죽음 이후 부활을 목격했던 성모님처럼 우리도 큰 영광의 순간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당신에게 일을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일생에 걸쳐 몰두할 수 있는 일을 당신은 갖고 있는가. 당신 인생의 행복과 불행은 그 대답이 어떠한가에 달려 있다(이나모리 가즈오).


 

오상의 성 비오 말씀

십자가 없는 예수는 있을 수 없고, 예수 없는 십자가 또한 있을 수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고통을 당하지만 고통을 슬기롭게 당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고통은 하느님이 주시는 선물입니다. 고통을 제대로 쓰는 법을 아는 사람은 참으로 복됩니다.

언제나 고통을 원하십시오. 고통은 우리에게 거룩한 지혜와 하느님의 사랑을 보여줄 것입니다.

고통에 대해 깊이 묵상하여 봅시다. 오상의 비오 성인의 말씀을 보니, 고통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우리들의 간절히 원하는 행복이 결정됨을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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