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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육신의 부활이 주는 메시지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4-09-18 조회수911 추천수4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4년 가해 연중 제24주간 금요일


< 예수님과 함께 있던 여자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다. >


복음: 루카 8,1-3







성인들과 천사들에 싸인 성모


로토(Lotto, Lorenzo) 작, (1527-1528), 캔버스유화, 113,5 x 152 cm, 빈 미술사 박물관


     < 육신의 부활이 주는 메시지 >

 

적의 군대가 한 마을을 포위했습니다. 이제는 꼼짝없이 그 마을 사람들은 적군의 포로가 될 형편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저마다 살길이 없을까 하고 두려워하며 궁리하고 있을 때 적군의 장수가 마을을 향하여 소리쳤습니다.

남자들은 모조리 우리의 노예로 삼을 것이다. 그러나 여자들은 특별히 풀어줄 것이니 이 마을을 속히 떠나가되 인정을 베풀어 그대들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보물 한 개씩만 지니고 나가도록 허락한다.”

그래서 그 마을의 여자들은 그 마을을 떠나게 되었는데 모두가 한 가지씩 금반지며, 목걸이며, 은수저며 들고 나섰습니다. 그런데 한 여인은 이상하게도 허약한 몸이면서 커다란 보따리 하나를 질질 끌고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검문하던 자가 수상히 여겨 보따리를 헤쳐 보니 웬 남자 하나가 들어 있었습니다.

이건 누군가?”

여인은 대답했습니다.

, 제 남편입니다.”

왜 그대는 명령을 어기는가? 둘 다 죽고 싶은가?”

적의 장수가 위협을 가하자 여인은 간절하게 대답했습니다.

제게 가장 소중한 보물은 제 남편입니다. 명령대로 내게 가장 소중한 보물을 하나 지니고 나가는 것이니 나를 보내 주십시오.”

적군의 장수는 마음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여인의 지혜와 남편에 대한 사랑에 감동하여 남편을 데리고 나가도록 하락했다는 얘깁니다.

 

물에 빠진 사람 건져줬더니 보따리 찾아내라 한다란 속담이 있습니다. 그건 그 사람에게 보따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보따리 없이 자신이 사는 건 큰 의미가 없다는 말과도 같습니다. 만약 자신이 집착하는 것이 보따리 안에 들어있다면 말입니다.

 

코린토에서는 어떤 이들이 육신의 부활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신앙인이지만 교회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예나 지금이나 어디에도 존재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자신의 생각이 뛰어나도 성령께서 함께 하시는 전체 교회의 가르침보다 뛰어날 수가 없습니다. 교회의 가르침에 벗어나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자신이 교회 전체보다 낫다는 교만이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이단들이나 교회 분열이 결국엔 교회의 가르침보다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하는 이들에게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바오로는 사도들의 가르침을 믿지 않는 이들이 결국에는 코린토 교회를 분열시키는 씨앗으로 보았습니다. 코린토 전서는 바오로 파니 아폴로 파니 하며 분열되고 있는 코린토 교회를 위한 바오로의 걱정이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랑과 겸손으로 교회의 가르침 안에서 하나가 되기만을 바라는 바오로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것이 코린토 전서인 것입니다. 교회는 하나여야만 하고 그 조그마한 분열의 조짐이 보인다면 그 원인을 처음부터 바로잡아주려고 하는 것입니다.

 

바오로는 우리가 영과 영혼과 육체로 되어있다고 합니다. 인간은 하느님께서 성령과 아버지와 아드님으로 하나를 이루고 있는 모습대로 창조되었기 때문에 그분 삼위일체의 모습을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삼위일체 중 한 분이 빠지시면 둘만으로는 하느님이 되실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인간도 영혼만 구원되고 육체가 구원되지 못한다면 온전한 인간이 아닌 것입니다. 사랑하는 남편을 두고 혼자만 빠져나오는 것이 아무 의미가 없는 것과 같습니다. 영혼만 있다면 천사와 같아질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천사는 하느님의 모습을 닮지 않았기 때문에 하느님의 자녀가 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하느님의 자녀가 되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모습을 닮아야합니다. 그래서 영과 영혼과 육체 중 어느 하나도 빠져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예수님께서 육체를 지니시고 부활하셔야 하고 영원히 그 육체를 지니시고 사셔야 참 인간의 구원의 첫 번째가 되시는 것입니다.

 

사랑은 서로 떨어지지 않으려고 합니다. 함께 머물려고 합니다. 우리 한 사람의 몸도 하느님의 형상을 닮아서 서로 떨어지지 않으려 하는 것입니다. 하물며 교회는 어떻겠습니까? 교회에서 가르치는 이 교리들을 자기 식대로 해석하여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교회를 분열시키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교회의 가르침이 지금 당장은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절대로 교회에서 떨어져나가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교회의 가르침을 있는 그대로 믿어야겠습니다.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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