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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준주성범 : 제25장 우리의 생활을 개선하려는열망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4-09-19 조회수585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5장 우리의 생활을 개선하려는 열망

 

 

 

1. 너는 삼가 하느님을 섬기는 데 부지런하고 또 조심하여라. 그리고 '무엇 하러 여기 왔는가, 무엇 하러 세속을 떠났는가?'를 자주 생각하여라. 하느님을 위해 살고, 영적 인간이 되기 위해서가 아닌가? 그러므로 완전해지는데 열중하라. 그러한다면 곧 네 수고는 보상을 받을 것이며, 또한 네가 죽을 시간에 너에게는 두려움이나 괴로움이 내리지 않을 것이다. 지금 조금만 수고하면 많이 쉬게 될 것이다. 아니, 영원한 즐거움을 누릴 것이다. 네가 끊임없이 행실에 충실하면, 하느님은 의심 없이, 성실히, 또 후하게 네게 갚으실 것이다. 게을러지거나 교만해지지 않음으로써 구원을 얻겠다는 희망을 가지더라도 자만하지 마라.

 

2. 어떤 사람이 두려워하는 마음과 바라는 마음이 같이 들어 번민하여 어쩔 줄을 모르다가, 한번은 심히 근심하며 성당 제대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그러다가 '! 내가 끝까지 항구하게 될 것인지만 안다면!‘ 하고 생각했다. 그때 하느님께서 "네가 그것을 안다면 무엇을 하겠느냐? 그때 하고자 하는 것을 지금 행하라. 그러면 안심하며 잘 지내리라."라고 하시는 말씀을 들었다. 그 즉시 그는 위로를 받고 기운을 얻어 하느님의 거룩한 뜻에 자기를 맡겼고 모든 걱정스러운 번뇌가 멈췄다. 그는 다시는 자기의 장래에 대해 부질없이 알려하지 않고 대신 모든 일을 시작하고 마칠 때 무엇이 선하고 무엇이 완전한 것인지를 분별했을 뿐이었다(로마 12, 2참조).

 

3. "주님을 신뢰하며 선을 행하고 이 땅에 살며 신의를 지켜라."(시편 37, 3) 하고 예언자는 말하였다. 많은 사람이 자기 생활을 발전시키지 못하고, 열성을 가지고 자기를 고치지 못하는 한 가지 이유는 고난을 지겨워하고 싸우기를 수고롭게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기가 어렵고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일수록, 더욱 분발하려고 애쓰는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더 빨리 덕행으로 나아간다. 자신을 이기고 자신의 뜻을 굽히는 데에 탁월한 사람이 어려운 일들을 통해 더 큰 발전을 하고 더 큰 은총을 받기 때문이다.

 

4. 누구나 다 직면하고 극복해야 할 어려움을 갖고 있다. 진정 근면하고 성실한 사람이, 차분하나 덕행에 대해서는 관심이 적은 사람보다 비록 더 격정일지라도 더 큰 진보를 이룰 것이다. 우리의 일생을 새롭게 하는 데에 특히 도움이 되는 것 두 가지가 있으니, 악한 본성으로 인해 생겨난 악습에서 힘차게 벗어나는 것과 필요한 은총들을 얻으려고 열심히 일하는 것이다. 또한 네가 남의 잘못으로 인해 자주 불쾌하거든 이를 극복하고 이러한 잘못으로부터 너 자신을 지키는 법도 배워라.

 

5. 모든 일에서 네 발전을 꾀하라. 좋은 표양을 보거나 들으면 그것을 본받을 마음을 가져라. 남이 어떤 잘못을 하는 것을 보거든 너도 그처럼 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전에 너도 그렇게 한 일이 있거든 바로 힘써 고쳐라. 네가 남을 살피는 것과 같이 남도 너를 살핀다. 열심하고 경건하며 순하고 규칙을 잘 지키는 형제들을 보는 것은 얼마나 유익하고 좋은가! 그러나 제 성소에 합당한 일을 하지 않고 부당하게 멋대로 사는 형제들을 보는 것은 그 얼마나 불편하며 거북한가! 제 성소의 직무를 수행하지도 않으면서 자기에게 맡겨지지도 않은 일에 상관하려는 것은 얼마나 해로운가!

 

6. 네가 작정한 결심과 뜻을 기억하고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을 생각하라. 그리스도의 일생을 생각해 보아라. 하느님의 길을 따른 지 오래 되었으면서도 그리스도를 닮으려 애쓰지 않았다면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주님의 거룩한 일생과 수난을 주의를 기울여 정성껏 묵상하는 수도자는 그 묵상 가운데 모든 유익하고 필요한 것을 풍성하게 얻을 것이며, 예수님 외에 다른 더 좋은 무언가를 찾을 필요를 느끼지 않을 것이다. ! 만일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께서 우리 마음에 오신다면 우리는 얼마나 빨리, 또 충분하게 배울 것인가!

 

7. 열심히 사는 수도자는 자기가 명받은 모든 일을 잘 받아들이고 잘 수행한다. 그러나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소홀히 하고 냉담한 수도자는 곤란에 곤란을 겪고 사방에서 역경을 당한다. 수도회 안에서는 위로가 없고 수도회 밖에서는 위로받는 것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이다. 규칙을 벗어나 사는 수도자는 크게 타락할 위험이 있다. 만만하고 쉬운 것만 찾는 수도자는 항상 곤경을 겪으며 살 수밖에 없는데, 항상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8. 수도회 규칙을 충실히 지키는 다른 많은 수도자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보라. 밖에는 거의 나가지 않고, 고요히 살며, 가난하게 먹으며, 거칠게 입으며, 일을 많이 하고, 말은 적게 하며, 오랫동안 깨어 있고, 일찍 일어나며, 기도는 많이 하고, 독서는 자주 하며, 모든 실천을 통하여 자기를 엄하게 지킨다. 카르투시오 수도회 수도자들과 시토회 수도자들과 그 외에 다른 여러 수도원의 수사, 수녀들이 하느님 을 찬송하기 위하여 밤마다 일어나는 것을 생각하라. 그렇게 많은 수도자들이 벌써 주님을 찬송하기 시작했는데, 네가 성무를 소홀히 한다면 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9. 우리가 온 마음과 목소리로 우리 주 하느님을 찬송하는 것 외에 다른 할 일이 하나도 없다면 얼마나 행복하겠는가! 네가 먹고 마시며 잠잘 필요도 없다면, 항상 하느님을 찬송하고 영적 공부에만 힘쓸 수 있다면, 육신을 돌보아야 하는 지금 처지보다 훨씬 더 행복할 것이다. 우리가 그런 일을 할 필요가 없다면, 그래서 다만 영혼의 신령한 음식만 먹을 수 있게 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위로를 드물게 맛만 볼 뿐이다.

 

10. 사람이 세상사를 통해 위로를 찾지 않는 경지에 이르면, 하느님을 완전히 맛들이게 되고, 그때에는 어떠한 일을 겪든지 완전히 맛들이게 되고, 그때에는 어떠한 일을 겪든지 완전히 만족하게 된다. 그때에는 어떤 일이 성공적으로 잘 되었다고 호들갑스럽게 즐거워하지 않을 것이요, 제대로 일이 되지 않았다 하여 슬퍼하지도 않을 것을 것이다. 다만 모든 일에 있어 그에게 모든 것이신 하느님께만 온전히 자신을 내어 맡긴다. 하느님 앞에서는 아무것도 없어지는 것이 없고 죽는 것도 없으며,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다 살고 그분께서 원하시는 대로 모든 것이 순종할 뿐이다.

 

11. 항상 종말을 생각하라. 또 잃어버린 시간은 결코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도 생각하라. 조심하지도, 힘쓰지도 않으면 결코 덕행을 닦을 수 없다. 냉담하면, 괴롭기 시작할 것이다. 네가 만일 분발하여 열심히 살면 많은 평화를 얻을 것이며, 하느님 은총의 도움으로 또 덕행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든 짐은 가볍게 될 것이다. 열심하고 부지런한 사람은 모든 일을 기꺼이 행할 마음이 있다. 땀을 흘리며 하는 일보다, 악습과 사욕을 이기는 것이 더욱 어렵다. 조그마한 과오를 피하지 않는 사람은 차차 더 큰 과오에 떨어진다. 네가 하루를 유익하게 잘 보냈으면 저녁때에는 항상 즐거워할 것이다. 스스로를 항상 살피고, 항상 깨우치며, 항상 훈계하고, 다른 사람은 어떠하든지 너를 살피는 데만 주의하라. 네가 힘을 쓰는 그만큼 발전하리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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