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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24주간 토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09-20 조회수551 추천수5 반대(0)

오늘은 한국 순교자 대축일입니다. 그러나 이동 축일로 지내기 때문에 오늘은 연중 24주간 토요일로 전례를 하게 됩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한국 순교자 대축일을 주일로 옮겨 지내면서 더 많은 신자들이 순교자 대축일을 전례를 통해서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저도 저의 계획이 있지만, 주교님께서 갑자기 저를 부르시면 제가 정했던 계획을 뒤로 미루고 주교님의 말씀을 먼저 들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우선순위에서 주교님의 말씀이 먼저이기 때문입니다. 본당에서도 여러 행사가 있지만 장례가 나면 다른 행사들은 잠시 미루기 마련입니다. 세상에서 마지막을 보내는 고인의 장례미사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어제에 이어서 부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부활의 자리에서 높은 자리를 차지할까 생각합니다. 그 기준에 대해서 예수님께서 가장 권위 있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너희도 내가 마실 잔을 마시고 내가 받을 고난의 세례를 받기는 할 것이다. 그러나 내 오른편이나 왼편 자리에 앉는 특권은 내가 주는 것이 아니다. 그 자리에 앉을 사람들은 하느님께서 미리 정해 놓으셨다."

 

부활하여 하느님과 함께하는 자리는 우리의 능력과 우리의 업적으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에서 어떤 사람이 하느님 나라에서 좋은 자리를 얻게 될지를 예측할 수는 있습니다. ‘나 때문에 복음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자기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사람들, 옳은 일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자비를 베푸는 사람들,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 이웃을 위해 목숨까지 바치는 사람들바로 이런 사람들이 하느님 나라에서 좋은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세상 사람들은 좋은 결실을 맺기 위해서 피나는 노력을 합니다. ‘특목고, 국제 중에 들어가기 위해서 어릴 때부터 공부에 전념을 해야 합니다. 기러기 아빠, 기러기 엄마가 되어서 가족이 헤어져 살기도 합니다. 삶의 기준은 부와 명예, 권력, 성공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부모님도 잘 만나야하고, 머리도 좋아야 하고, 공부도 잘해야 하고, 건강해야 하고, 운도 따라야하고 정말 힘겨운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다른 차원에서 좋은 결실을 맺는 방법을 이야기 합니다. ‘벗이 오리를 가자고 하면 십리를 가주는 사람, 왼뺨을 때리면 오른뺨을 마저 대주는 사람, 겉옷을 달라면 속옷까지 내 주는 사람, 조롱하고 멸시하는 사람을 용서하는 사람이런 사람들이 좋은 결실을 맺는다고 이야기 하십니다. 세상의 기준에서 보면 미친 짓일 수 있고,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길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결국 그 길이 우리를 영원한 생명에로 이끌어 가는 부활의 길이요, 생명의 길이요, 구원의 길이라고 합니다. 순교자들은 바로 그런 길을 걸어갔기 때문에 우리가 주님의 날인 '주일을 그분들에게 내 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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