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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4-09-20 조회수980 추천수11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4년 9월 20일 연중 제24주간 토요일
 
The knowledge of the secrets of the kingdom of God
has been given to you,
but to others I speak in parables, so that, 
 'though seeing, they may not see;
though hearing, they may not understand.'
(Lk.8,10)
 
 
제1독서 1코린 15,35-37.42-49
복음 루카 8,4-15
 

많은 분들이 기도가 어렵다고 말씀하십니다. 정말로 쉽지는 않지요. 그런데 기도하지 않으면 우리의 삶은 점점 황폐해 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선 기도하지 않으면 무미건조해집니다. 삶이 나태해지고 불성실해질 수밖에 없지요. 그래서 기도가 줄어들고 죄와 타협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세상의 일과 분심거리로 내 마음 속을 채워 나가면서 힘들어 집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시련과 고통이 찾아와도 제대로 이겨내기 힘듭니다. 참 신앙인들은 이를 극복하여 더 강한 선(善)을 가져오는데, 기도를 하지 않다보면 믿음이 생기지 않아 선이 아닌 불평불만으로 그 순간을 채우게 됩니다.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는 ‘묵상기도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과 함께 홀로 있기 위하여 자주 시간을 가지는 것을 의미합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왜냐하면 기도란 단순히 하느님께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이 기도를 통해서만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갖게 될 것이며, 또한 주님의 말씀을 내 마음 안에 받아들일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세상 일이 바쁘다면서 소홀히 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았나요? 주일 미사 한 번 참석으로 모든 의무를 다했다고 생각하며, 그 외의 기도는 특별할 때에만 하는 것으로만 생각하는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기도하지 않으면, 주님과 가까워질 수도 주님과 함께 할 수도 없는 것은 분명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 말씀을 하십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이 비유의 뜻도 설명해주시지요. 씨는 하느님의 말씀이며, 길가, 바위, 가시덤불, 좋은 땅은 하느님의 말씀이 떨어진 우리의 마음이라고 하십니다. 당연히 좋은 땅에 떨어져야 백 배 이상의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내 마음이 과연 좋은 땅이냐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성경을 읽고, 자주 기도하며, 하느님의 말씀대로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까요? 이렇게 살고 있다면, 분명 내 마음은 좋은 땅에 가까울 것입니다. 그러나 기도하지 않고, 성경에은 먼지만 잔뜩 쌓여 있다면, 그리고 하느님의 말씀보다는 세상의 원리원칙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내 마음은 씨가 열매 맺지 못하는 길가, 바위, 가시덤불과 같은 상태일 것입니다.

주님께 주의를 기울일 수 있는 기도부터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믿음도 생기고, 그래야 주님의 뜻도 ‘나’라는 이 부족한 몸을 통해 실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어렵고 힘들지요. 세상 안에서 해야 할 것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당신 말씀을 통해 주신 선물인 믿음과 인내와 생명을 지닌 사람들은 오히려 하느님께 더 많은 것들을 받게 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즉, 구원이라는 가장 큰 선물이 여기에 달려 있습니다.

어떤 새도 날개를 펴지 않고는 날 수 없다. 인간도 마음을 드러내지 않고는 사랑할 수 없다(마크 네포).


 

기도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젊은 시절에 방탕한 생활로 일관했었다는 것으로 유명하지요. 그래서 그의 어머니인 모니카 성녀가 주교님을 찾아가서 제발 아들에게 한마디만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러자 주교님께서는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오직 기도하십시오.”라고 말씀하셨답니다.

성녀가 기도한지 몇 년 만에 아우구스티노 성인이 회심하셨을까요? 자그마치 18년 만에 회심해서 그 길로 최고의 학자인 성인이 되십니다.

성녀가 기도해도 18년 걸리는데, 우리 같이 부족하고 나약한 사람들은 몇 년 쯤 기도해야 할까요? 아무리 못해도 그 두 배는 기도해야 하지 않을까요?

기도의 응답에 너무 서두르지 마십시오. 주님께서는 가장 필요할 때 응답해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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