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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진실한 마음으로(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9-20 조회수694 추천수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진실한 마음으로(루카7,36-50)

 

찬미예수님!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께서는 성경 말씀대로 우리의 죄 때문에 돌아가시고.... 그리고 맨 마지막에는 칠삭둥이 같은 나에게도 나타나셨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면서 그리스도에게 고통을 준 죄인인 나에게도 나타나셨다고 하십니다.

 

그 말씀대로 죄 많은 여인이 예수님 발에 엎드려서 눈물을 흘리고, 그 눈물을 머리카락으로 닦아내고, 발에 입을 맞추고 향유를 부어드립니다. 여인의 그런 모습, 그런 행위에 대해서 예수님께서는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십니다. 바리사이들은 저 여인은 죄인인데…….’ 하면서 예수님과 그 여인에 대해서 못마땅해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여인의 행동을 기쁘게 받아들이시고, 여인의 용기, 회개, 통회하는 마음을 흔쾌히 받아들이시면서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고.”고 선언해주십니다.

 

사실 루카복음에는 이런 비슷한 내용이 몇 차례 있습니다. 바리사이가 하늘을 우러러 보면서 나는 수입의 십분의 일도 내고, 일주일에 두 번씩 단식하며, 세리처럼 부정한 일도 하지 않습니다.’고 꼿꼿이 서서 기도를 하지만, 세리는 감히 하늘을 우러러 보지도 못하고 고개를 떨구고 저는 죄인입니다.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라며 기도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오히려 하느님 앞에서 의롭게 된 사람은 바리사이가 아니라 세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자신들이 무슨 죄를 지었는가에 대해 아는 것이 중요하고, 그런 죄에 대해서 하느님 앞에서 진실 되게 통회하는 것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나는 아니겠지요?’ 하고 살지만 실제로 우리 안에는 어마어마한 죄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생명을 그 부모가 낙태시킨다던지 하는 것들은 대단히 큰 죄입니다. 남도 아니고 자기 자녀를 자신이 죽이는 죄들, 이런 것들에 대해서 정말로 마음 아파하면서 하느님 앞에서 눈물을 뚝뚝 흘리며 이 여인처럼 용서를 청해본 적이 있는가? 우리 영혼이 거룩해지지 못하는 것들은 제대로 통회를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영혼이 거룩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들만 바라보지 내 영혼 자체를 돌아보고 바라보고 하느님 앞에서 내가 죄인이다하며 통회하는 사람들이 드뭅니다. 고해소에 앉아서 고해성사를 들으면 이 사람이 얼마나 통회했는지, 진실되게 그리스도 앞에 서있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매달려서 돌아가실 때를 보면 참으로 절묘합니다. 오른편 왼편에 두 사람의 죄수도 같이 죽어갑니다. 한 죄수는 죽어가면서 까지도 당신이 메시아라면 당신 자신도 구하고 우리도 구해보시지?” 하며 끝까지 예수님을 조롱합니다. 그런데 오른편의 죄수는 우리는 죽어 마땅하지만 그러나 주님께서는 아무런 죄도 없이 이렇게 돌아가십니다. 당신이 하느님 나라에 가시면 저도 꼭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너는 정녕 나와 함께 오늘 하늘나라에 있을 것이다.” 라고 하시는데 참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세상 편안하게 살다가 죽을 때 가서 통회하면 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지금은 그 말씀을 진리로 믿습니다. 우리 중에 그 죄수만큼 처절하게 통회한 사람이 있겠는가? 그는 십자가위에 못 박혀서 세 시간동안 매달려 있었습니다. 거기에 매달려 자기가 태어난 순간부터 부모님에 대한 생각, 자기가 고통을 준 수많은 사람들, 하나하나 돌아보면서 얼마나 마음 아파했겠습니까. 손발이 찢어지는 고통 중에 회개하며 예수님께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할 때 그보다 더 절실하게 회개한 내용을 저는 성경에서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런 고통을 겪으면서 죄수는 나는 죽어 마땅하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면 나는 이런 고통을 받아 마땅하다, 그렇지만 주님 저를 용서해주세요.” 이렇게 청한 것입니다.

 

오늘 죄 많은 여인은 예수님 앞에 와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머리카락으로 닦아드리고, 향유를 부어드리고 통회를 합니다. 우리 자신들도 오늘 이 복음을 접하면서 겉으로만이 아니라 진실한 마음으로 주님 앞에서 통회할 수 있는 은총을 구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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