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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내면의 기쁨 /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인영균끌레멘스신부님 연중 제25주일 (2014년 9월21일)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9-21 조회수781 추천수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연중 제25주일(2014년 9월 21일) 내면의 기쁨

우리는 주님의 포도밭에서 일하도록 선택받은 일꾼들입니다. 포도밭은 이 세상 혹은 교회라고 생각할 수 있지요. 주인의 뜻을 따라 각자 성심 성의껏 일합니다. 거기에는 반드시 상급이 있습니다. 일꾼들은 한 데나리온씩 받습니다. 한 데나리온은 로마의 은전으로 노동자의 하루 일당에 해당합니다.그런데 제일 먼저 일하러 온 일꾼은 제일 늦게 온 사람과 똑같은 일당을 받자 불만을 터뜨
립니다. 왜 내가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느냐고 말입니다. 하루 먹고 살 것을 받았는데도 불평입니다. 비교의 유혹에 빠진 것입니다. 내 수고가 더 크다는 교만(자만심과 허영심)의 악이 그 사람의 생각을 지배했습니다. 여기에는 기쁨의 자리가 없습니다.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보상보다 더 큰 것은 주님의 뜻을 따라 살 때 솟아나는 참 기쁨입니다. 내면에서 깊이 느껴지는 기쁨이 우리의 유일한 상급입니다. 사실 ‘하늘 나라’는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온 이유는 하느님의 뜻을 찾고 그것을 우리 삶의 중심으로 두어 참 기쁨을 미리 누리며 살기 위해서입니다. 가슴 벅찬 기쁨은 하느님의 뜻을 발견하고 따라 살 때 솟아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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