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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행동을 통한 생생한 증거와 선포/ 기경호 신부님
작성자원미혜 쪽지 캡슐 작성일2014-09-21 조회수736 추천수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행동을 통한 생생한 증거와 선포

 

 

연중 제25 주간 월요일 2014년 9월 22일

루카8, 16-18

 

 

오늘 복음은 말씀을 선포하는 자세에 관하여 가르친다.

등불은 엘리냐와 모세 두 예언자(묵시 11,4), 요한 세례자 (요한 ,5,35)를 가리키는 상징이다.

그리고 율사를 일컬어 "세상의 등불", 환한 등불"이라 하였다.

이처람 예수께서도 당신을 등불로 여기시는 것 같다.

사실 요한 복음서에서는 예수님을 두고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 빛(1,9),

 "세상의 빛"(8,12:9, 5)이라 한다.등불은 숨겨두지 않고 등경 위에 놓아 빛을 밝히듯,

 예수께서는 자신을 죽이려는 이들 앞에서 잠적하지 않고 드러나게 활약하시겠다는

결의를 나타내신 말씀일 것이다.

 

등경은 초대교회에서는 바로 예수님의 인격과 가르침을 상징하는 것으로 알아들었다.

예수님은 감추어질수 없는 진리와 생명의 복음 자체이시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자유롭게 하는 말씀이고 잠재워지거나 감출 수 없는 말씀이다.

예수가 잠시 동안  군중들에게 비유로 가르치지만 언젠가 그들에게 부활을 통해서,

그리고 제자들의 선교활동을 통해서, 그리고 제자들의 선포활동을 통해서

공개적으로 선포한 것이다. 따라서 제자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빛을 볼 수 있도록 분명히 전달시켜 줄 소명을 받았다.

 

신앙은 마음의 깊숙한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삶의 광장 한복판에서 움직이는 것이며,

하느님의 말씀, 예수님의 언행과 더불어 걸어가는 과정에 있다.

신앙은 어떠한 생활 환경에서도 구체적으로 실천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하느님께서 살을 취해 사람이 되신 이유다.

인간은 복음의 지식을 생활화하고 댜른 사람에게 선포함으로써 지식과 믿음에 있어서 성장하게 된다. 고백하지 않고 생활하지도 않으며 다른 사람에게 선포하지도 않는 종교지식은 공허한 겉치레에 불과하다.

 

따라서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인 사람은 그 말씀을 마음으로 간직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선포하고 전파할 필요가 있다. 예수님의 제자들인 우리는 그분의 인격과 가르침을 선포해야 한다. 나는 마음으로만 믿고 귀에 듣기 좋은 영성강의를 듣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는가?

좋은 글귀에 감탄하고 감동을 주는 영상을  보는데서 맴도는 감상적인 데서 더는 나가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실천없는 신앙은 죽은 믿음이다.

 

나아가 말씀의 선포자세도 문제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집중하여 영혼에 새기는 사람들은 더욱 영적인 통찰력을 얻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가진 것조차 빼앗겨 버릴 것이다.

즉 예수님의 인격과 가르침을 선포한다는 것은 단지 말로써만 하는 선포가 아니라

침묵의 언어, 행동까지를 포함하는 것이다.

특히 우리는 행동과 침묵을 통한 말씀의 선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사랑의 침묵이 배이지 않는 행동, 깊은 헤아림과 묵상 없는 선포는 바퀴 빠진 빈수레처럼 헛되다!

 

인간이 말을 멈추고 듣기 시작할 때 하느님의 말씀은 생명으로 우리 존재 깊숙한 곳을 채워주신다.

우리 어리석은  인간의 삶을 비추어주시는 등불이신 예수님의 인격과 가르침을 세포 하나하나에 품고 온 마음과 정신과 몸으로 서로에게 다가갈 일이다.

이것이 그 무엇보다 먼저 마음을 모아 행해야 할 우리의 몫이다.

모든 것이 그분의 손에 달려 있음을 굳게 믿고 그분에 맡겨드리면서 오늘도 잠시라도 말을 멈추고

나의 의지와 생각을 멈추고 그분이 내 안에서 살아 숨 쉬도록 나의 모든 것을 비우고 열어드리자.

이것이 복음선포의 첫째가는 길임을 잊지 말 일이다.

 

오늘도 사랑을 품고 거리로 나가 살아계신 주님을 선포하는 아름다운 여러분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 형제회(프란치스코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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