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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하느님을 차지하라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성모성당 신부님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9-22 조회수718 추천수11 반대(0) 신고




연중 제25주간 월요일



<등불은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
+루카8,16-18

 





 하느님을 차지하라

 

신앙의 열매는 손발에서 맺어진다고 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들은 바를 가슴에 담고 가슴에 담은 것을 실행함으로써 비로소 열매가 맺어지기 때문입니다. 믿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믿음을 고백하지 않고 생활화하지도 않으며 다른 사람에게 전하지 않는다면 그 믿음은 공허한 믿음이요, 죽은 믿음(야고 2,17)입니다.

 

“등불은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합니다”(루카8,16). 당연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빛을 주는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인 사람은 그 빛을 다른 사람에게 비춰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믿는 이들에게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마태5,16).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미 받은 빛으로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으로 봉사하고 섬김으로써 하늘 아버지를 찬양해야 하겠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아직 믿음이 약하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나 믿음을 성장시키기 위한 노력은 게을리 합니다. 기도를 하거나 성경을 읽고 미사참례를 하며 영적성장을 위해 정성을 기울이지 않으면서 주님의 은총을 희망하는 것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지 모릅니다. 사실, 복음의 지식을 생활화하고 다른 사람에게 전함으로써 오히려 지식과 믿음이 더욱 성장하게 됩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실천하지 않고 살지 않으면 이미 받은 믿음의 은총도 시들해집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줄로 여기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루카8,18).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간수하지 않으면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제대로 간수하지 않고 하느님께서 은총을 거두어가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한 번 주신 은총이나 선택의 은총은 다시 거두어가지 않습니다”(로마11,29). 다만 내가 잃어버릴 뿐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여러분이 받은 은총의 선물이 무엇이든지 그것을 가지고 남을 위해 봉사하시기 바랍니다”(1베드4,10). “하느님께서는 질그릇 같은 우리 속에 당신의 보화를 담아 주셨고”(2고린4,7) 당신의 빛을 나를 통해서 드러내시길 원하십니다. 부디 우리의 관심사와 모든 행동이 주님을 담아내기를 기도합니다. 주님의 뜻을 헤아려 행동하면 할수록 더 견고한 믿음의 열매를 맺게 된다는 것을 기뻐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등경 위의 등불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는 채우면 채울수록 많아져 부자가 된듯하지만 하늘에서는 세상 것을 버려야 부유한 사람이 됩니다. 비워야 하느님으로 채워지게 됩니다. 그러니 세상 것을 움켜잡고 그것을 가진 줄로 여기고 있는 사람은 사실은 가진 것이 전혀 없을 수 있습니다. 배부르고 등 따뜻하면 근심걱정이 없고 하느님이 다 뭐냐? 하고 외면할 수 있습니다. 영적으로 빈곤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 마음을 둔 사람은 세상에서 비록 가진 것이 없어 보여도 아무 것도 부러울 것이 없는 사람입니다. 아우구스띠노 성인은 말합니다.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것을 알되 하느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불행하며, 이 모든 것을 모르나 하느님을 아는 사람은 참으로 행복합니다.”하느님을 차지하면 모든 것을 차지한 것입니다. 하느님을 소유해서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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