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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 빈첸시오 드 폴 사제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09-27 조회수594 추천수7 반대(0)

영화 ‘Begin again'을 보았습니다. 영화는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젊은 연인은 욕망을 쫓아가는 남자로 인해서 관계가 끊어집니다. 18년 결혼생활을 했던 부부는 아내가 다른 남자를 바라보면서 관계가 끊어집니다. 사랑하는 방법을 모르는 어린 딸은 좋아하는 남자와 친해지기를 바라지만 그 길을 찾지 못합니다.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연주자들은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묻혀있습니다. 욕망과 성공을 쫓아가는 세상과 멀어지고 있던 주인공은 이들 땅속에 묻혀있는 빛나는 보석들을 아름다운 진주 목걸이로 만들어 갑니다. 아름다운 음악은 모든 이들의 관계를 회복하는 열쇠입니다.

 

젊은 연인은 정말 중요한 것은 서로의 내면을 볼 수 있는 마음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금 사랑을 확인합니다. 별거 중인 부부는 용서와 화해가 깊은 상처를 치유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서로 보듬어 줍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약간은 신비로운 점이 있어야 한다는 말을 들은 어린 소녀는 사랑에 눈을 뜨게 됩니다. 아름다운 마음이 함께 한다면 거리에서도, 빌딩 위에서도, 강물 위에서도, 달리는 기차 안에서도 환상적인 노래를 부를 수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관계가 끊어졌을 때, 세상은 어둠이었습니다. 세상은 허무였습니다. 세상은 불평과 원망이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마치 전원이 꺼진 스마트 폰과 같았습니다. 하지만 관계가 회복되면 세상은 싱그러운 바람이 부는 아름다운 곳으로 변합니다. 흘러가는 구름은 나를 위해서 춤을 추는 것 같습니다. 내리는 비는 나에게 쏟아지는 축복 같습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나에게 사랑한다고 말을 하는 것 같습니다.

 

연이 자유롭게 하늘을 날 수 있는 것은 바람 때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 연이 자유롭게 하늘을 날 수 있는 것은 연줄을 잡고 있는 소년의 손이 있기 때문입니다. 줄을 풀기도 하고, 감기도 하는 소년의 손이 있기 때문에 연은 그렇게 자유롭게 하늘을 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기도문들을 보면 우리 신앙인들이 어떻게 살아야 참된 자유를 얻을 수 있는지 잘 말해 주고 있습니다. 먼저 입당송은 이렇습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도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마음이 상한 이들을 고쳐 주게 하셨도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사명을 잘 말해 주고 있습니다.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해주고, 마음이 상한 이들을 고쳐 주는 것이 주님의 사명입니다. 물론 우리는 주님을 따르는 신앙인이기에 바로 이 가르침을 살아야 합니다.

 

다음은 예물기도입니다. “ 하느님, 성 빈첸시오에게 미사의 신비를 삶으로 실천하게 하셨으니, 이 제사의 힘으로 저희도 주님의 마음에 드는 예물이 되게 하소서.” 주님께서 즐겨 받으시는 예물은 빈첸시오 성인이 보여준 것처럼 어려운 이들을 도와주고, 미사의 신비를 삶으로 실천하는 것입니다. 미사의 신비는 무엇입니까!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먹어라 이는 너희를 위하여 바칠 몸이다.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마셔라. 이는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맺는 내 피의 잔이니, 죄를 사하여 주려고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흘릴 피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미사의 신비를 사는 것은 무엇인가요? 우리가 밥이 되어 주는 것입니다.

 

다음은 영성체송입니다.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 자애를, 사람들을 위한 그 기적들을. 주님께서는 목마른 이에게 물을 먹이시고, 배고픈 이를 좋은 것으로 채우셨도다.’ 역시 목마른 이에게 물을 먹이는 것, 배고픈 이를 좋은 것으로 채우는 것이 신앙인의 길입니다.

 

다음은 영성체 후 기도입니다. ‘하느님, 성체를 받아 모시고 간절히 청하오니, 저희가 성 빈첸시오의 모범과 전구로 도움을 받아,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신 성자를 본받게 하소서.’ 성체를 받아 모신 우리들은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말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이렇게 이야기 하셨습니다. “너희는 이 말을 귀담아들어라.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예수님을 따른 다는 것은 영광의 길이기도 하지만, 고난과 십자가의 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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