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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2014년 9월27일 토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4-09-27 조회수731 추천수1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4년9월27일 연중 제 25주간 토요일 독서와 복음묵상


“젊음의 날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여라.” (코헬렛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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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젊음'이라는 말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합니다....
즉, 젊음을 육체적이고 생리적인 기준으로 가늠하는 말로 이해하지 않고,

삶의 내용과 그를 바라보는 마음이라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젊음을 자아가 뚜렷하고, 스스로의 생각이나 의지에 무게 중심을 두고 살아가는 상태로 이해한다면 어떨까요?
자신 있고, 가능성을 현실로 바꿀 능력이 비교적 많은 상태, 스스로 강하다고 믿고 싶은 마음의 상태라고 말입니다.

이러한 젊음은 분명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신앙적 관점에서 볼 때, 이러한 상태는 하느님과 그분의 말씀이 자리할 공간을 내놓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또한 객관적으로 자신을 바라보기 힘들게 만들기도 합니다.
욕심과 부정적 감정에도 취약하고요.

오늘 코헬렛서는 젊음의 날에 하느님을 기억하라고 합니다.
자연스럽게 육체적 젊음은 꺾이고 맙니다.
하지만, 젊음이란 삶을 다할 때까지도 유지할 수 있는 마음의 세계입니다.
하느님의 자리를 빼앗은 그 무엇이 있다면,

그 자리를 비우고 하느님께서 들어오실 수 있게 하는 것이 신앙인의 참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2014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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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그 말씀에 관하여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 (루카9,45)

예수님께서 당신 수난에 대한 예고를 하신 것에 대한 제자들의 반응이었습니다.
그 말씀의 의미를 잘 알아듣지 못했지만, 너무 엄청난 일이기에 물어보려는 것조차 두려워했다고 복음은 전하고 있습니다.

제자들은 이러한 두려움을 이기지 못했기에, 예수님의 말씀이 현실이 되었을 때 준비 없이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뿔뿔이 도망쳤고, 또한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사실에 대해서도 의심과 혼란을 피하지 못합니다.

가끔 우리는 진실 앞에 서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특히 두려움을 동반하는 진실 앞에 서는 것은 정말 힘든 일입니다.
물론 긍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좋은 방향으로 바뀌기를 바라는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반드시 이해해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긍정적’이라는 말의 의미입니다.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진실을 외면하면서까지 피하고 싶은 상황을 달리 해석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오히려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진실을 직시하고 그 안에서 희망을 찾는다는 말입니다.
불편을 느끼게 하는 진실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수없이 만나게 됩니다.
불편한 진실을 피하고자 하는 우리의 움직임은 긍정적인 태도가 아니라 미봉책으로 자신을 속이는 일입니다.

진실만이 우리가 옳게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허락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두려운 진실일수록 용기를 내어 그 앞에 서야만 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틀렸다면 고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고,

숨겨진 참된 뜻을 신앙 안에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너무도 두려워 진실을 외면하려는 이들이 많아 보이는 세상입니다.
기득권을 잃고 싶지 않아서 진실을 거짓으로 이해하려는 이들도 많아 보이는 세상입니다.
최소한 우리가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모시는 신앙 안에 살고 있다면, 진실 앞에 서야 합니다.
(20130928)

(김 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https://www.facebook.com/WithfatherPine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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