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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2014년 9월28일 연중 제 26주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4-09-28 조회수614 추천수1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4년9월28일 연중 제 26주일 복음묵상


“세리와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간다.”(마태오2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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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를 짓는 것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데 있어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말씀이 아닙니다.
오늘 복음의 메시지는 간단명료합니다.
회개 하지 않고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는 뜻입니다.

좀 더 쉽게 생각해보겠습니다.

복음서에서 등장하는 세리와 창녀가 상징하는 것은 세상이 인정한 죄인들입니다.
바리사이나 율법학자들이 상징하는 것은 세상 안에서 죄를 판단하고 심판할 권리를 가진 자들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눈에는 모두가 죄인들이었습니다.
단 차이가 있다면, 한 쪽은 자신의 죄를 알고 있고, 그 죄로 인해 힘들어했고,

그리고 용서를 청하는 마음조차 죄송해서 드러낼 수 없는 사람들이었고,

다른 한 쪽은 자신의 죄를 부정했고, 오히려 타인의 죄를 밟고 일어서려 했고, 위선으로 가득 찬 사람들이었습니다.

세상에 분명 선과 악이 공존한다면, 어느 누구도 악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사랑하는 누군가의 죄 역시 나의 죄가 됩니다.
즉, 누구나 죄에 묶일 수밖에 없는 삶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죄를 덜 지은 사람과 죄를 많이 지은 사람을 구분하러 오신 것이 아닙니다.
그분께서 오신 이유는 자신 안의 죄를 알고, 그래서 힘들어하고,

그래서 용서를 청하고픈 상처투성이의 마음들을 위에서 오신 것입니다.

죄에 대해서 교만해지지 말아야 합니다.
악마의 가장 큰 술수는 죄에 대해 면역을 키우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뉘우치고 용서를 청하는 용기를 가진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라는 두 부류로 나누어지게 되어있습니다.

분명 죄는 미워해야 할 유일한 대상입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한,

자신 안의 죄를 인정하고 회개와 보속의 삶을 살고자 하는 것이 우선적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그 마음은 반드시 복음적 실천으로 나타나야만 합니다.

(김 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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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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