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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천사는 엄마다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4-09-28 조회수1,118 추천수16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4년 가해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 너희는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


복음: 요한 1,47-51







성인들과 천사들에 싸인 성모


로토(Lotto, Lorenzo) 작, (1527-1528), 캔버스유화, 113,5 x 152 cm, 빈 미술사 박물관


     < 천사는 엄마다 >

 

한 아기가 하늘나라에서 지상으로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태어나기 전날 밤, 아기는 마지막으로 하느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저를 내일 지상으로 보내실 거라는 얘기를 들었어요. 이렇게 작고 무능력한 아기로 태어나서 어떻게 살라고 그러시는 거예요?”

그래서 너를 위한 천사를 한 명 준비해 두었지. 그 천사가 널 돌봐줄 거란다.”

하지만 저는 사람들의 말을 모르는데 그들이 하는 말을 어떻게 알아들을 수 있죠?”

네 천사가 세상에서 가장 감미롭고 아름다운 말로 너한테 얘기해 줄 거란다. 그리고 인내심과 사랑으로 네게 말하는 걸 가르쳐 줄 테니 걱정하지 마라.”

그렇다고 해도 제가 하나님께 말하고 싶을 땐 어떻게 해요?”

그럼 네 천사가 네 손을 잡고 어떻게 기도하면 되는지 알려 줄 거란다.”

지상에는 나쁜 사람도 많다던데 그 사람들로부터 저 자신을 어떻게 보호하란 말인가요?”

네 천사가 목숨을 걸고서라도 널 보호해 줄 거야.”

그 순간 하늘이 평온해지면서 벌써 지상에서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어요.

하느님, 제가 지금 떠나야 한다면 제 천사 이름이라도 좀 알려 주시겠어요?”

네 천사를 넌 엄마라고 부르게 될 거란다.”

   

오늘 독서에서 다니엘은 하느님의 범접할 수 없는 위엄을 묘사합니다. 불꽃같은 옥좌에 앉아 계시고 시중드는 이가 백만이고 그분을 모시고 선 이들이 억만입니다. 그분께 사람의 아들같은 이가 나아와 통치권과 영광의 나라가 주어졌습니다. 이는 하느님께서 사람의 아들을 통해 세상을 도와줄 수 있는 분으로 세우셨다는 뜻입니다. 그 사람의 아들은 그리스도라 해석이 됩니다. 그래서 그리스도를 천사, 중재자, 메신저라 부릅니다.

그렇다면 중재자가 왜 필요한 것일까요? 왜냐하면 독서에서 묘사되었듯이 하느님은 범접할 수 없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감히 하느님과 직접 맞대면을 할 수는 없습니다. 어떤 누구도 하느님을 본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서 중재자인 천사들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 천사들은 너무나 깨끗하고 순종적이어서 하느님께로부터 사랑을 받습니다. 또한 주님으로부터 창조된 피조물이기에 자신과 같은 처지이지만 자신보다 더 멀리 떨어져있는 인간들에 대한 자비심도 커서 인간을 위해 하느님께 중재해 줍니다. 이것이 천사의 역할입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 중 천사와 가장 가까운 역할을 하는 존재가 엄마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재키 로빈슨은 미국 메이저 리그 최초의 흑인 야구 선수였습니다. 수많은 인종 차별의 장벽에도 불구하고 그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어느 날 로빈슨은 브룩클린 구장에서 경기를 할 때, 볼을 놓치는 실수를 범했습니다. 많은 사람들, 특히 백인 관중들은 어쩔 줄 몰라 하며 서 있는 그에게 야유를 보내고 욕을 해댔습니다.

그때 백인 선수인 리즈가 로빈슨에게 다가가서 그를 끌어안고 청중을 쳐다보았습니다. 갑자기 관중석이 조용해졌습니다. 나중에 로빈슨은 그의 어깨를 감싸준 동료의 팔이 자신의 인생을 구원해 주었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이 모습이 바로 엄마가 자녀에게 보여줄 수 있는 큰 사랑의 모습이고 천사의 모습인 것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하느님을 모르는 이들에게 교회는 너무나 다가오기 어려운 존재입니다. 따라서 천사와 같은 존재가 필요한 것입니다. 믿지 않는 이들에게 엄마와 같이 보호해주고 가르쳐주고 아빠를 소개시켜 줄 천사가 있어야합니다. 그 천사와 같은 존재란 바로 하느님께 가까이 있는 우리 신자들입니다. 믿지 않는 모든 이들에게 자비를 느끼며 그들을 교회의 품으로 이끌려고 하는 이들이 천사와 같이 순결한 이들인 것입니다. 우리는 미든 믿지 않는 이들에게 천사와 같은 엄마들이 되어야합니다.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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