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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09-29 조회수1,126 추천수12 반대(0)

저의 큰 형님은 세례명이 미카엘입니다. 생일이 9월 달이기 때문입니다. 작은 형님은 사도 요한입니다. 생일이 12월 달이기 때문입니다. 동생 수녀님은 프란치스카입니다. 생일이 10월 달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생일이 5월 달입니다. 그래서 세례명이 필립보나 야고보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세례명이 가브리엘입니다. 다른 형제들은 생일과 가까운 세례명을 정했는데 저만 생일과 상관없는 세례명을 정해 주셨습니다.

 

저는 저의 세례명이 참 좋습니다. 요즘 대세로 떠오르는 소통과 공감의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카카오 톡, 페이스 북, 트위터, 사이월드는 서로를 연결해 주는 통로입니다. 우리는 이 통로를 통해서 정보를 교환하기도 하고, 삶을 나누기도 합니다. 저도 카카오 톡을 이용해서 소식을 전하기도 하고, 유용한 정보를 받기도 합니다. 페이스 북을 통해서 벗들의 생각을 읽기도 합니다.

 

가브리엘은 하느님은 우리의 힘이라는 뜻으로, 하느님의 전령(傳令)으로 일한다고 여기는 천사입니다. 그의 이름을 처음으로 언급한 것은 구약성경의 다니엘서입니다. 그리스도인은 그가 성모 마리아와 세례자 요한 그리고 예수의 탄생을 예언했다고 믿고 있습니다. ‘수태를 알리는 천사라는 호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루카 복음서를 보면 가브리엘이 제사장 즈카르야와 그의 아내 엘리사벳에게 나타나 세례자 요한을 낳을 것이라고 말해주었으며(루카 1,5-20) 엘리사벳의 사촌인 성모 마리아의 집을 방문하여 그녀에게 예수를 수태할 것이라고 일러주었습니다. 가브리엘이 마리아를 방문한 것을 가리켜 성모영보라고 일컫습니다. (루카 1,26-38). 교회에서는 325일에 이날을 기념하고 있으며, 묵주기도의 환희의 신비” 1단으로도 기념합니다. 가브리엘은 오늘날 통신업에 종사하는 사람, 라디오 기사, 집배원, 대사, 저널리스트, 우표 수집가의 수호천사입니다.

 

천사는 또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는 것입니다.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날아야만 천사가 아닙니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겸손한 사람, 잘못한 것을 뉘우치고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 불쌍한 이웃을 도와주는 자비로운 마음을 가진 사람, 옳고 그름을 알아 늘 바른 길을 가는 사람은 날개가 없어도 천사입니다.

 

천사는 하얀 옷을 입고, 날개를 달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성서에서 보면 천사는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야곱에게 나타나서 씨름을 하였습니다. 토비야에게 나타나서 길을 안내 하였습니다. 마리아에게 나타나서 아이를 잉태할 것이라는 하느님의 뜻을 전하였습니다. 천사는 이렇게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뜻을 전하고, 하느님의 사랑을 나누고, 기쁜 소식을 전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렇게 산 다면 우리는 모두 천사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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