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나, 당신을 친구함에 있어
작성자이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9-29 조회수723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교회는 저마다 어려움을 안고 찾아오는 모든 이를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는 아버지의 집입니다.”(교황님).


나, 당신을 친구함에 있어

나, 당신을 친구로 함에 있어
입을 빌린
그런 화려함이기 보다는
가슴으로 넘치는
진실함이고 싶습니다.

한마디 한마디에
서로가 가슴을 적시는
감동적인 말은 아니어도
그 한마디 한마디에
서로가 마음 상해하지 않을
그런 배려이고 싶습니다.

그리고 나,
당신을 친구함에 있어
불꽃처럼 달아 오르는
꽃잎이기 보다는
계절 내내
변함없는 줄기이고 싶습니다.

화사하게 달아 올랐다가
가장 가슴 아프게
지어버리고 마는
봄 한철 그 격정이기보다는..
사계절 내내 가슴을 흔드는
그런 여운이고 싶습니다 .

나, 당신을 친구함에 있어
바람을 타고 흔들리는
물결이기보다는..
그 물결을 타고 가라앉는
모래알이고 싶습니다.

남의 말에 동하여
친구를 저버리고 떠나가는
그런 가벼움이기 보다는..
당신의 말 전부를
다 믿을 수 있는
그런 묵직함이고 싶습니다.

그리고 나,
당신을 친구함에 있어
남들이 부러워하는
그런 아름다움이기보다는..
서로를 그리워하며 존중하고,
배려하고,
소중함이고 싶습니다.

애써 꾸미고 치장하는
가식의 마음이기 보다는
맨 몸둥아리
그대로의 만남일지라도
뜨겁게 가슴 속에 회오리 치는
그런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 '아름다운 글방' 중에서 -

♡ 가난한 자입니다 ♡


♬ 말씀하시면 ♬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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