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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2014년 9월30일 화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4-09-30 조회수779 추천수1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4년9월30일 연중 제 26주간 화요일 독서 묵상


“어찌하여 앞길이 보이지 않는 사내에게, 하느님께서 사방을 에워싸 버리시고는 생명을 주시는가?”(욥기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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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독서로 선정된 욥기의 구절들을 읽으면서 가슴이 참 답답해져 옵니다.
고통이 얼마나 크기에 저런 통절한 말들을 거침 없이 쏟아낼까를 가늠해봅니다.
차라리 죽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을 정도의 고통 안에 있다는 말이겠지요.

오늘은 욥기라는 성서에 대해 간단히 묵상해보고자 합니다.
욥기에는 전반적으로 오늘 읽혀진 구절과 비슷한 내용들이 반복적으로 나옵니다.
욥기는 사실 이해하기가 그리 쉬운 내용이 아닙니다.
욥기를 읽으신 분들께서 욥기가 전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모르겠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여기 저기에서 욥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지만 납득하기에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고도 합니다.

제가 이해한 것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어보고자 합니다.

욥기는 세상에는 선과 악이 공존하고 있음을 먼저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선과 악 역시 눈에 보이게 분명히 구별할 수 있는 세계가 아님을 이야기 합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고, 우리의 모든 선택은 선이든 악이든 어느 쪽으로 기울어지게 되어 있고,

그러한 우리를 지켜보시는 하느님이 계시다는 것을 욥기는 말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악은 어떤 형태로든 고통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고통은 선이 아닌 악이 만드는 것임을 분명히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악과 직접 싸워 부딪히든 말든 상관없이, 악마는 우리 모두를 과녁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인과응보의 자연스러운 질서를 깨뜨리며, 이유 없이 찾아오는 고통도 수없이 체험하면서 살아야 하는 우리입니다.
그러한 고통은 누구의 잘못이 아니라, 현세라는 울타리가 만든 한계입니다.
우리 모두가 예외 없이 병들어야 하고, 죽어야 하는 것과 같은 것이지요.
여기서 끝까지 하느님을 선의 원천으로 믿느냐, 아니면 부당한 절대독재자로 보느냐의 선택이 갈려집니다.

결국 욥기가 말하는 메시지는 단 하나입니다.
납득할 수 없는 고통으로 인해, 하느님을 이해할 수 없다 하더라도, 절망하지 말고 끝까지 하느님을 믿으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이 세상에만 머무르지 않고 현세의 시간을 넘어 영원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믿고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이 세상의 한계들 안에서 절망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절대적인 희망은 결코 우리가 스스로 저버리지 않는 이상, 우리를 결코 저버리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라는 말입니다.

힘든 분들 많으시리라 봅니다.
힘들 때 지킬 수 있는 신앙이 참 신앙입니다.
우리의 그 어떤 선한 노력의 결과도 단 한 번에 무너뜨릴 수 있는 것이 악의 힘이라는 것을 의식하면서

흔들리지 않는 신앙을 위해 기도와 함께 싸워야 합니다.

(김 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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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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