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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앙갚음하고 싶은 마음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성모성당 신부님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9-30 조회수1,394 추천수10 반대(0) 신고



성 예로니모 학자 기념일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려고 마음을 굳히셨다.>
+ 루카  9,51-56




앙갚음하고 싶은 마음


 

갈릴래아에서 예루살렘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은 사마리아를 통해서 가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길을 통하여 예루살렘에 가시고자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길을 가시기에 앞서 심부름꾼을 앞서 보내셨고 그들은 사마리아 사람들의 집에 들어가 예수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사마리아인들과 유다인들 간에는 종교적이고 민족적인 적대감이 있었습니다(요한4,9). 사마리아인들은 이스라엘의 주 하느님의 신앙을 받아들였으나 하느님께 대한 예배는 예루살렘이 아닌 그리짐산에서 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신명11,29). 그리짐산에 자기들만의 성전을 건립하였습니다. 그래서 결국 예수님을 맞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야고보와 요한은 예수께서 냉대를 받으시자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여쭙니다. “주님, 저희가 하늘에서 불을 불러내려 저들을 불살라 버리기를 원하십니까?”(루가9,54).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꾸짖으셨습니다. 야고보와 요한의 태도는 사마리아 사람의 태도와 다를 바 없었습니다. 그러니 야단을 맞는 것은 당연합니다.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죄인들도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은 사랑한다. 너희가 자기에게 잘해 주는 이들에게만 잘해 준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죄인들도 그것은 한다”(루가6,32-33). 모두를 품을 수 있는 마음을 키워야 하겠습니다. 품이 큰 사람, 속이 깊은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하느님이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단죄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아들을 시켜 구원 하시려는 것입니다(요한3,17). 예수님께서는 잃은 사람들을 찾아 구원하러 오셨습니다(루가19,10). 그리고 사도들도 역시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서 파견되었습니다. 사도행전 13장 47절에는 이렇게 기록되어있습니다. “ 사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셨습니다. ‘ 땅 끝까지 구원을 가져다주도록 내가 너를 다른 민족들의 빛으로 세웠다.’ 그러므로 그 본분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앙갚음하고 싶은 마음을 거두기 전까지 그들은 결코 꾸짖음을 면할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저주할 수 있는 권한이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냉대에 개의치 않고 당신의 가실 길을 가십니다. 맞서지 않고 그저 당신의 일을 찾아 가실 뿐입니다. 순리를 따라가십니다. 우리도 주변 여건 ,환경에 구애 받지 말고 해야 할 일을 해야 하겠습니다. 누가 뭐라 하든지 그것이 주님의 일이라면 기쁘게 해야 하겠습니다. 아니, 무슨 일을 하든 그 일이 주님의 일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나를 도구삼아 당신의 일을 하시도록 나를 맡겨드리는 기쁨을 간직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룹이든 모임이든 활동을 하다보면 가끔은 이런저런 소리를 듣게 됩니다. 예기치 않은 일을 접하게 되면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개의치 말고 주님을 향한 길에 흔들림이 없어야 합니다. 반대하고 배척하는 이들을 거부할 것이 아니라 때를 기다리며 주님의 은총을 간구하는 것이 우리의 몫입니다. 그를 위해 기도하다 보면 내 마음이 먼저 커지게 되고 이런 사람도 저런 사람도 다 품을 수 있게 됩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마음에 화만 쌓이게 되고 주님과 멀어지게 됩니다. 먼저 품을 키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오늘 기억하는 성 예로니모 성인은 340년 무렵 크로아티아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일찍부터 로마에서 라틴 말과 그리스 말을 깊이 공부한 뒤 정부 관리로도 일했으나, 수도 생활에 대한 관심으로 사막에서 오랫동안 은수 생활을 하며 히브리 말을 연구하는 데 몰두하였다. 사제가 된 그는 다마소 1세 교황의 비서로 일하면서 교황의 지시에 따라 성경을 라틴 말로 번역하였다. 대중 라틴 말 성경’이라고 하는 『불가타(Vulgata) 성경』이 그것이다. 또한 성경 주해서를 비롯하여 많은 신학 저술을 남기고 420년 무렵 선종한 예로니모 성인은 암브로시오 성인, 그레고리오 성인, 아우구스티노 성인과 함께 서방 교회의 4대 교부로 존경받고 있다.


 

성무일도 찬미가

 

굳세고 험한생활 보여주시며

학식과 행동겸한 예로니모는

뛰어난 별빛같이 찬란하기에

축제의 찬미드려 기리나이다

 

믿음의 말씀들과 거룩한교리

세밀히 연구하여 밝혀주시고

사나운 사자마냥 날카롭게도

진리의 원수들을 변박하셨네

 

하늘이 내린성경 해석함으로

땀흘려 푸른목장 가꾸셨으니

풍부한 지식으로 양식마련해

맛있게 양들에게 먹여주셨네

 

사막의 고요함을 갈망하면서

주님의 요람옆에 깨어있으며

육신의 고행으로 제물이되어

자신을 주성부께 봉헌하셨네

 

하느님 아버지께 간구하오니

학자의 전구로써 우리도우사

영원히 무궁토록 기쁜찬미를

주님께 바치도록 힘을주소서. 아멘.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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