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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준주성범 : 제2권 제8장 예수님과 친밀히 지냄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4-09-30 조회수636 추천수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8장 예수님과 친밀히 지냄

 

 

 

 

1. 예수님께서 가까이 계시면 모든 것이 다 좋고 어려울 것이 없지만, 예수님께서 계시지 않으면 모든 것이 어렵다.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서 말씀하시지 않으시면 다른 모든 위로는 헛된 것이나, 예수님께서 한 말씀만 하시면 그것은 커다란 위로가 된다. 마르타가 마리아에게 "스승님께서 오셨는데 너를 부르신다."(요한 11,28)라고 할 때 마리아는 그 말을 듣고 발떡 일어나 예수님께 달려가지 않았는가? 예수님께서 우리를 찾으시어 눈물을 멈추게 하시고, 영원의 즐거움을 주시는 그때는 참으로 행복한 때다. 예수님 없는 네 마음은 얼마나 메마르고 완고한가! 예수님을 원치 않고 다른 무엇을 원한다면, 얼마나 미련하며 헛된 일인가? 이는 온 세상을 잃은 것보다 더 큰 손해가 아니겠는가?

 

 

2. 예수님 없이 세상이 무엇을 네게 줄 수 있겠는가? 예수님 없는 생활은 지옥과 다름없으나 예수님과 같이 사는 것은 즐거운 낙원과 같다. 예수님께서 너와 같이 계신다면 어떠한 원수도 너를 해치지 못할 것이다. 예수님을 발견한 사람은 그 어떤 것보다 귀한 보배를 발견한 것이나, 예수님을 잃은 사람은 가난한 사람 가운데 가장 가난한 사람이지만, 그분의 은총 속에서 사는 사람은 부자 가운데서도 가장 부유한 사람이다.

 

 

3. 예수님과 대화하는 법을 아는 것은 가장 위대한 예술(藝術)이며, 그분을 모시는 법을 아는 것은 가장 위대한 지혜다. 너는 겸손하고 평화로워야 한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너와 함께 계실 것이다. 굳은 믿음과 고요함을 유지하라. 그러면 예수님께서 너에게 머물러 계실 것이다. 네가 바깥 사물에 마음을 두기 시작하면 곧바로 예수님을 멀리 밀어내는 것이며 곧 예수님의 은총을 잃을 것이다. 만일 예수님을 밀어내 그분을 잃어버렸다면, 이제 누구한테 갈 것이며 누구를 벗으로 사귈 것인가? 너는 벗 없이 잘 살 수 없을 것이다. 네가 가장 사랑하는 벗이 예수님이 아니라면, 너는 너무나 비참하고 슬플 것이다. 그러므로 네가 다른 것에 의탁하거나 거기서 즐거워한다면 대단히 어리석은 행동일 것이다. 예수님의 마름을 상해 드리는 것보다는 차라리 온 세상을 등지는 것이 낫다. 그러니 네가 사랑하는 이가 많다 할지라도, 특별히 사랑해야 할 분은 예수님이시다.

 

 

4. 모든 것은 예수님을 위해 사랑하라. 하지만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은 바로 예수님 그분 때문에 사랑하라. 예수님만을 특별하게 사랑해야 하는데, 모든 벗들 가운데 그분만이 홀로 선하시고 충실하시기 때문이다. 그분을 위하여, 또 그분 안에서 벗이든 원수든 다 사랑해야 한다. 또 벗이나 원수나 다 같이 예수님을 알고 사랑하도록 기도해야 한다. 너는 특별한 칭송을 받으려 하지도 말고, 특별한 사랑을 받으려 하지도 마라. 그것들은 오로지 비할 데가 없으신 하느님께만 마땅한 것이기 때문이다. 네 마음에 남의 관심을 받을 생각도, 남의 사랑을 받을 생각도 품지 마라. 너와 모든 선한 이의 마음에 예수님이 계시도록 하라.

 

 

5. 너는 어떤 피조물과도 얽히지 않고 내적으로 자유롭고 순수해야 한다. 네가 "주님께서 얼마나 좋으신지"(시편 34,9) 얼마나 달콤한지 알고 맛들일 뜻이 있다면, 모든 것을 다 덜어 내고 마음을 열어 하느님께 다가서야 한다. 네 안의 모든 것을 비워 버리고 비질하여 깨끗이 한 다음에, 주님하고만 결합하려면, 하느님의 은총이 먼저 내리시어 너를 이끌지 않으면 안 된다. 하느님의 은총이 사람에게 이르면 모든 일을 다 할 수 있지만, 은총이 그에게서 물러가면 즉시 궁핍해지고 약해져 채찍질이나 받기 위하여 사는 것같이 된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에라도 절망하고 좌절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마음을 가다듬고 하느님의 뜻을 기다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찬미하면서 자신에게 닥치는 일들을 견뎌야 한다. 겨울이 지나면 여름이 오고, 밤이 새면 날이 밝을 것이요, 비바람이 지나면 화창한 날이 다시 돌아오는 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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