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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4-10-01 조회수1,124 추천수12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4년 10월 1일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대축일
 
Amen, I say to you,
unless you turn and become like children,
you will not enter the kingdom of heaven.
(Mt.18,3)
 
 
제1독서 이사 66,10-14ㄷ
제2독서 1코린 7,25-35
복음 마태 18,1-5
 

어떤 작가가 우리의 마음을 은에 비유한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지금 갓 태어난 아이는 순수한 은의 모습이지만, 많은 것을 보고 들으며 자라면서 이 순수한 은에 다른 성분들이 첨가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순수한 은은 독성이 전혀 없는 깨끗함 그 자체이지만, 이 은은 아주 적은 양의 다른 것만 첨가해도 맹독성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래서 은으로 만든 제품들을 보면 그냥 공기 중에 가만히만 놔두었는데도 새까맣게 변하지 않습니까?

우리 마음 역시 이렇다는 것이지요. 처음 태어났을 때에는 은의 성질 그대로 가지고 있어서 깨끗하고 순수했지만, 다른 것들이 첨가되면서 순수함을 잃어버리고 대신 독성을 간직하면서 점점 검게 변한다는 것입니다.

크게 공감이 갔습니다. 그리고 처음 태어났을 때의 깨끗함과 순수함을 다시 간직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불가능할까요? 다시 처음 태어났을 때의 깨끗함과 순수함으로 어떻게 되돌아갈 수 있냐고요?

저는 은으로 된 성작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말로 멋진 성작이지요. 그런데 본당 사목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이 성작을 사용할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잘 싸서 보관만 하고 있을 뿐이지요. 언젠가 이 성작을 사용할 기회가 있어서 꺼냈을 때 깜짝 놀랐습니다. 글쎄 은색의 깨끗함은 전혀 보이지 않고 새까맣게 색깔이 변해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제가 새까맣게 변했다고 성작을 버렸을까요? 아니지요. 성작을 비롯한 제구 등을 닦는 약을 이용해서 닦으니 다시 처음의 깨끗한 은색을 볼 수 있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다시 깨끗함과 순수함을 간직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주셨지요. 미사 때의 깊은 성찰을 통해 그리고 고해성사를 통해서 깨끗하고 순수하게 살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문제는 그 깨끗함과 순수함을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스스로도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은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의 축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성녀는 열다섯이라는 어린 나이에 봉쇄 수도원인 갈멜 수도원에 입회하셨고, 스물넷이라는 젊은 나이에 결핵으로 돌아가셨지요. 아주 짧은 수도생활이었습니다. 그러나 데레사 성녀는 단순하고 작은 일에 충실하면서 깨끗함과 순수함을 잃지 않고 사셨습니다. 그래서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서 또한 선교하는 사제들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셨습니다.

이 깨끗함과 순수함을 주님께서도 강조하시지요. 그래서 오늘 복음에도 나오듯이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자신의 깨끗함과 순수함을 생각해보십시오. 이미 글러 버렸다고 포기하지 말고, 새까맣게 변한 내 마음을 다시 처음의 순수한 상태로 되돌리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우리 역시 성인의 마음으로 살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앙드레 말로).

 

부자와 빈자의 생각 차이(강승우, ‘새벽편지’ 중에서)

부자 - 내가 부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아이가 있기 때문이다.
빈자 - 내가 가난한 이유는 아이가 있기 때문이다.

부자 - 이 물건을 살 방법을 궁리한다.
빈자 - 이 물건을 살 능력이 없다.

부자 - 나는 돈이 나를 위해 일하게 만든다.
빈자 - 나는 돈을 벌기 위해 일한다.

부자 - 십원짜리 한 개도 허투루 쓰지 않는다.
빈자 - '푼돈 아껴서 뭐하냐'며 맘껏 쓴다.

부자 - 투자 실패는 내 생각이 짧았기 때문이다.
빈자 - 투자해서 실패하면 감추거나 혹은 남 탓으로 돌린다.

내 마음에 따라서 부자가 될 수도 있고 가난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의 내 마음을 바꿔야 할 때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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