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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수호천사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10-02 조회수826 추천수8 반대(0)

10월 달에는 국가에서 정한 공휴일이 두 개 있습니다. 하나는 개천절이고 다른 하나는 한글날입니다. 개천절은 우리나라가 시작된 것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먼 옛날 하늘에서 환웅이 , 바람, 구름과 함께 땅으로 내려왔습니다. 단군신화에서 볼 수 있듯이 환웅은 여자로 변한 곰과 결혼하여 아들을 낳았으니 그가 고조선의 시조가 되는 단군왕검입니다. 환웅이 이 세상에 내려온 이유는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뜻이 있었습니다. 세상을 자연의 이치로 다스리고,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 역사의 시작은 기원전 2333년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민족의 역사는 4347년이 됩니다. 그 역사 안에서 고조선, 삼국시대, 통일신라, 후삼국, 고려, 조선, 대한민국이 있었습니다. 많은 외세의 침입이 있었지만 우리민족은 우리 땅, 우리 글, 우리 문화와 역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한글날은 세종대왕께서 백성들을 위해서 한글을 창제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한글은 그 만든 사람을 알 수 있는 유일한 문자라고 합니다. 한글은 거의 모든 소리를 표현할 수 있는 문자라고 합니다. 한글은 배우기가 쉬운 문자라고 합니다. 한글은 디지털 시대에 맞는 문자라고 합니다. 그래서 한국이 스마트 폰, 인터넷의 강국이 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한글은 세종대왕이 창제했지만 집현전의 학자들이 함께 하였습니다. 국가 기념일을 단순히 쉬는 날로 생각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 뜻과 의미를 생각하는 날이 되면 좋겠습니다.


예전에 어른들은 태어나는 아이들은 다 자기 밥그릇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축일로 지내는 것처럼 우리는 모두 수호천사들의 보호를 받으면서 살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마음의 문을 여는 것입니다. 하루에 30명 씩 자살을 한다고 합니다. 힘들고 어려워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만, 마음의 문을 이웃에게, 하느님께 열지 못하기 때문에 이겨내지 못하기도 합니다.


이름 없는 들판의 꽃도 마른 땅속으로 뿌리를 내리며 힘들게 양분을 얻으려 합니다. 단단한 바위에 싹을 틔우는 민들레를 본적도 있습니다. 생명은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삶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40년이 지난 다음에 태평양의 어느 섬에서 발견된 군인이 있었습니다. 그는 숲 속에서 혼자 남아 고독과 두려움을 이겨내며 살았습니다. 매일 가스실로 끌려가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삶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던 유대인들도 있었습니다. 우리 어른들도 전쟁을 겪었고, 보릿고개를 넘었지만 꿋꿋하게 이겨냈습니다.


오늘 제1독서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길에서 너희를 지키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너희를 데려가게 하겠다. 너희는 그 앞에서 조심하고 그의 말을 들어라. 그가 너희 죄를 용서하지 않으리니, 그를 거역하지 마라. 그는 내 이름을 지니고 있다.’


주변을 보면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한동안 카플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목적지가 같은 분들을 연락해서 승용차를 함께 이용하는 나눔입니다. 연말연시에는 사랑의 나눔이 있었습니다. 어린아이가 돼지 저금통을 가져오기도 하고, 군인들도, 기업체를 운영하는 분들도 이웃을 위한 나눔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예전에는 이런 나눔이 더 많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김치를 해도 함께 나누고, 잔치가 있으면 이웃을 초대하였습니다. 누군가 돌아가시면 마을 사람들이 모두 돌아가신 분의 장례를 위해 함께 수고하였습니다. 현대사회에서 예전에 농경시대에 있었던 방식의 나눔이 계속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바쁘고 분주한 현대사회에 살면서도 나눔의 아름다운 모습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바로 수호천사입니다.


오늘 내가 전하는 따뜻한 말과 친절은 고통 중에 있는 이웃에게, 절망 중에 있는 친구에게 위로와 힘을 줄 것입니다. 수호천사는 눈에 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우리를 위해 기도하지만, 우리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기도 할 수 있고,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바로 그런 우리들의 모습이 수호천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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