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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준주성범 : 제2권 제10장 하느님의 은총에 대한 감사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4-10-02 조회수691 추천수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0장 하느님의 은총에 대한 감사

 

 

 

 

1. 너는 일하러 왔으면서 왜 편히 쉬려 하느냐? 편히 지내는 것보다는 인내할 것을, 즐거움보다는 네 십자가를 짊어지도록 하라. 모든 세상적인 즐거움과 육체의 쾌락보다 월등하게 좋은 영적 위로와 즐거움이 있다면 그것을 기꺼이 받아들이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덕행을 통해서 생겨나고 하느님에 의해서 순결한 마음에 스며든 영적 기쁨만이 진정으로 즐겁고 고결한 것인 반면에, 세상의 모든 즐거움과 육신의 쾌락은 실제로는 헛되거나 보잘것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주시는 이러한 기쁨을 원하는 대로 즐길 수만은 없다. 우리 주위에는 유혹이 항상 도사리고 있는데다가 그릇된 자유와 자신에 대한 과신이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기쁨에 커다란 방해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2. 하느님께서는 위로의 은총을 내려 주시는 데 인색하지 않으시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하느님께 돌려 드리기는커녕 오히려 악을 행한다. 은총을 주시는 분께 감사하지 않고, 근원이 되는 분에게로 모든 것을 되돌려 드리지 않는다면, 은총의 선물은 우리 안에 흐를 수 없다. 제대로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항상 자기 몫의 은총을 받겠지만, 교만한 사람은 받을 은총마저 빼앗기고 그 은총은 감사하는 이에게 돌아갈 것이다.

 

 

3. 나는 통회하는 마음이 없애는 위로는 바라지도 않으며, 나를 교만하게 하는 관상 기도라면 관심도 두지 않는다. 고상하다고 다 거룩한 것이 아니며, 달콤하다고 다 좋은 것도 아니며, 모든 원의가 다 순결한 것도 아니며, 귀하다고 다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항상 겸손한 마음을 갖게 하고, 두려운 마음을 크게 하며, 나 자신을 망각하는 데 주의를 기울이게 하는 은총이라면 기꺼이 받는다. 하느님의 은총을 통해 가르침을 받은 사람과 하느님의 은총이 떠나는 채찍질의 고통을 배운 사람은 어떠한 좋은 것도 결코 자신의 공으로 돌리지 않으며, 오히려 자신의 나약함과 보잘것없음을 인정할 것이다. 하느님 것은 하느님께 드리고, 네 것은 네가 차지하라. 즉 하느님께는 은총에 대해 감사를 돌리고, 네 잘못으로 받아야 할 벌과 비난은 너 자신한테만 돌려라.

 

 

4. 너는 항상 제일 낮은 곳에 머물러라. 그러면 너에게는 제일 높은 곳이 주어질 것이다. 지극히 높은 것은 지극히 낮은 것이 없이는 있을 수 없다.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지극히 높은 성인들은 자기 자신을 가장 작은 이로 여긴다. 이처럼 그들이 자신을 낮추고 겸손하면 할수록 그만큼 영광스럽게 된다. 그들은 헛된 영광을 탐하지 않기 때문에 진리와 천상의 영광으로 가득하다. 그들은 하느님 안에 기초를 두고 그 안에서 힘을 키운 사람들이기에 결코 교만해질 수 없다. 무엇이든지 좋은 것을 다 하느님께로 돌리는 이들은 서로 영광을 찾지 않고, 하느님에게서 오는 영광만을 구한다. 그들은 모든 성인들 가운데에서도 그리고 자신들 가운데에서도 오로지 하느님만이 모든 것 위에 찬미 받으시기를 간절히 바라며, 그것만이 그들의 변함없는 목적이다.

 

 

5. 그러므로 너는 아무리 작은 은혜를 받았을지라도 감사하라. 그러면 큰 은혜를 받을 자격이 생길 것이다. 아주 작은 선물이라도 가장 큰 것으로 여기고, 아주 소홀히 여길 만한 것이라도 특별히 중요한 은혜로 생각하라. 은혜를 베푸시는 분의 권위를 생각한다면, 은혜는 작은 것도 없고 천한 것도 없다. 은혜를 내리시는 분은 지존하신 하느님이시니, 어찌 작은 것이 있을 수 있겠는가? 그분이 벌을 내리시고 매를 때리신다 할지라도 감사해야 한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하시는 일은 무엇이든지 다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하시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은총을 잘 보존하려거든 은총을 주실 때 마땅히 감사해야 하며, 은총을 거두어 가실 때에도 마땅히 참아야 한다. 은총을 잃었거든 다시 주십사고 기도해야 하고, 얻었거든 잃지 않기 위하여 조심하고 겸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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