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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4-10-02 조회수951 추천수13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4년 10월 2일 수호천사 기념일
 
For I say to you that their angels in heaven
always look upon the face of my heavenly Father.
(Mt.18,10)
 
 
제1독서 탈출 23,20-23
복음 마태 18,1-5.10
 

전화를 받으면 제일 먼저 하는 말이 무엇입니까? 아마 거의 대부분이 “여보세요?”라는 말일 것입니다. 사실 요즘 휴대전화를 받으면 그 화면을 통해서 누가 내게 전화를 했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보세요?”라고 말하면서, 누가 내게 전화했는지를 모르는 척 할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언젠가 어느 신부님과 함께 차를 마시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이 신부님의 전화벨이 울리기 시작합니다. 신부님께서는 휴대전화기의 화면을 확인하고 통화버튼을 누르면서 곧바로 이렇게 말하더군요.

“존경하는 *** 신부님! 이 미천한 제게 어쩐 일이십니까?”

이제까지 그 누구에게서도 좀처럼 볼 수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전화를 받아준다면 전화 건 사람이 얼마나 기분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반갑게 전화를 받아주니 전화를 건 사람이 기분 나쁠 이유가 없지요. 감사하고 기쁘고 행복할 것입니다. 이 모습에 대해 생각해보니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내 주변에 기쁨과 행복을 만들 수 있는 것이 바로 ‘나’임을 깨닫습니다.

밝은 세상을 만드는 방법은 남에 의해서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먼 훗날에만 이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바로 나를 통해서 밝고 행복한 세상을 이루어질 수 있으며,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이루어질 수 있음을 늘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뻔한 모습으로 살아서는 안 됩니다. 남들 모두가 다 뻔한 모습일 때, 내가 먼저 적극적으로 상대방을 대하는 것이 바로 주님께서 원하시는 사랑의 또 다른 실천이 아닐까요? 내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을 상대방이 해주길 바라기보다는 먼저 내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을 상대방에게 해 준다면 어떨까요? 이 편이 훨씬 쉽고, 더 큰 기쁨을 간직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러한 사람을 가리켜서 이렇게 말하곤 하지요.

“저 사람은 천사표야.”

오늘은 수호천사 기념일입니다. 주님께서는 누구에게나 천사 한 분을 정해 주시어 그를 지키고 도와주게 하신다고 하지요. 그래서 그 사람을 선으로 이끌고 악으로부터 보호해줍니다. 그런데 이 역할이 단순히 내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 존재만이 담당하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바로 내 자신도 ‘천사표’라는 호칭을 들을 수 있는 또 한 명의 수호천사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밝은 세상, 기쁘고 행복한 세상을 지금 당장 천사표인 나를 통해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어렵고 힘든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세상입니다. 바로 천사표가 더욱 더 많아져야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인 요즘, 나는 과연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묵상해 봅시다.

관심을 받고 싶거든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표시하라. 이 점을 이해하지 않으면 아무리 능력이 있더라도 남과 사이좋게 지내기는 불가능하다(로렌스 굴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할 때.

가끔 텔레비전을 보다보면 암을 이겨낸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거의 한결같이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암 걸린 것에 대해서 얼마나 불평과 원망을 많이 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의지를 가지고 극복해나가면서 오히려 이 암이 제게 큰 도움을 주었음을 깨닫습니다. 만약 암에 걸리지 않았다면 건강에 대한 소중함도 느끼지 못했을 것이며, 건강에 대한 관심도 없었을 것입니다. 폭음, 폭식 등을 일삼으면서 내 건강을 돌보지 않고 살았겠지요. 그런데 암에 걸리고 나니, 건강의 소중함이 얼마나 큰 지를 느끼게 되고, 건강에 좋은 식사법과 생활 습관들을 터득해서 건강을 지키고 있습니다.”

뭐 이런 식의 이야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암이 치유되고 극복했기 때문에 이런 말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피하고 싶었던 또한 불평불만으로 일관할 수 있도록 만드는 그 암까지도 감사할 수 있는 마음도 생길 수 있더라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부정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어떤 것이든 나를 위한 것이며, 내가 감사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님께서 주신 이 세상을 힘차게 살 수 있습니다. 언제든 또 어떤 상황이든 상관없이 힘차게 그리고 용감하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픔이 사람을 키운다는 말이 있지요. 아픔이 있는 사람은 그로 인해 성장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한 번뿐인 나의 인생, 함부로 버리기보다는 성장의 발판으로 생각을 전환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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