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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2014년 10월3일 금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4-10-03 조회수675 추천수15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사진: Xean Son 형제님)


2014년10월3일 연중 제 26주간 금요일 복음묵상


“그들은 벌써 자루 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앉아 회개하였을 것이다.”(루카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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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라는 말을 우리는 자주 듣고 사용합니다.
하지만 결코 쉬운 말이 아니며, 체험에 이르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입니다.
뉘우침이나 반성을 넘어서는 말입니다.

회개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사용하는 말이 아닙니다.
하느님과 나 사이에서, 내 안에서 일어나야 할 마음의 움직임입니다.

라틴어에는 회개라는 의미를 가진 두 개의 단어가 있습니다.
하나는 ‘꼰베르시오(Conversio)’라고 하는데, 이는 ‘하느님께로 돌아섬’,

혹은 ‘하느님께 되돌아감’이라는 뜻을 지닌 말입니다.
즉, 하느님의 뜻으로부터 멀어진 마음이나 행동을 다시 돌려 하느님께 다시 돌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또 다른 하나는, ‘빼니뗀찌아(Paenitentia)’라는 단어인데, 이는 회개에서 끝나지 않고 반드시 보속의 삶까지 포함한 말입니다.

이 두 단어를 통해서, 우리는 얼마나 회개라는 말의 참 뜻을 이해하고 있었는지 뒤돌아보았으면 합니다.
“자루 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 쓰고 앉아 회개하였을 것이다.”

뉘우침이나 반성은 사랑이 없어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회개란 사랑이 없으면 불가능합니다.
하느님 사랑에 대한 체험만이 가능케 하는 것이 회개입니다.
그리고 이 은총은 자연스럽게 보속의 삶으로 이끌어줍니다.
삶이 바뀌는 것입니다.
그분의 뜻으로 삶의 방향을 트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약함 앞에는 늘 유혹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또 쓰러지고 넘어질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우리의 모습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시는 분이 하느님이십니다.
그러니 너무 실망하지 마십시오.
삶이 다하는 순간까지 기다려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열심히 싸우면 됩니다.
비록 반복되는 회개와 보속의 삶이 이어진다고 하더라도, 그 끝이 있음을 희망해야 합니다.

회개하지 않으면 하늘나라에 갈 수 없다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깊이 이해해야만 합니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하느님과 멀어질 수밖에 없는 삶 속에 던져져 있습니다.
그것이 인생이지요.

주저하지 마십시오.
그분의 사랑을 만나는 것에 결코 주저하지 마십시오.

(김 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https://www.facebook.com/WithfatherPinetree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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