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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준주성범 : 제2권 제11장 예수님의 십자가에 대한 사랑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4-10-03 조회수498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1장 예수님의 십자가에 대한 사랑

 

 

1. 예수님의 천국을 사랑하는 사람은 많으나, 그분의 십자가를 짊어진 사람은 적다. 그분의 위안을 구하는 사람은 많으나, 그분의 시련을 살피는 사람은 적다. 그분과 잔칫상을 나누려는 사람은 많으나, 그분의 재에 참여하는 사람은 적다. 누구나 다 예수님과 함께 행복하기를 바라지만, 그분을 위하여 어떠한 고통이라도 겪겠다는 사람은 적다. 많은 사람들이 빵을 쪼갤 때까지는 예수님을 따르지만, 예수님의 수난의 잔을 마시는 대까지 가는 사람은 적다. 그분의 기적을 숭배하는 사람은 많지만, 그분의 십자가의 고난에 가까이 가려는 사람은 적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사랑하지만, 곤란을 당하지 않은 때만 사랑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분을 기리고 그분께 기도하지만, 자기가 위로를 받을 때만 그렇게 한다. 예수님께서 당신을 숨기시고 잠깐 그들을 떠나실 것 같으면, 금세 원망하기도 하고, 낙담하기도 한다.

 

 

2. 예수님을 사랑하면서 그 사랑이 어떠한 위로를 받기 위한 목적이 아닌 오직 예수님 때문에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어떠한 어려움과 번민이 있다 하더라도 위한을 누릴 때와 다름없이 예수님을 찬미한다. 이런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단 한 번도 위한을 주시지 않았더라도 항상 예수님을 찬미하고 항상 감사한다.

 

 

3. 예수님께 대한 사랑이 순수하여 자기의 편익이나 자신에 대한 사랑이 섞이지 않는다면 얼마나 많은 일을 할 수 있을까! 항상 위안을 찾으려는 사람은 품팔이하는 사람과 같다고 해야 하지 않겠는가! 항상 자기의 편익만을 도모하는 사람은 그리스도가 아니라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 분명하지 않겠는가? 아무런 대가도 없이 하느님을 섬길 만큼 충실한 사람은 다 어디 갔는가?

 

 

4. 모든 것을 다 버렸다 할 만큼, 영혼의 일에 열중한 사람은 드물다. 정말로 마음으로 가난하고 모든 피조물을 내버린 사람은 다 어디 있는가? "그 가치는 산호보다 높다."(잠언 31,10) 사람이 자기의 재산을 다 내놓는다. 할지라도,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보속을 많이 하였다 할지라도 그다지 장할 것이 없다. 학문을 다 연구했다 할지라도 아직 멀었다. 큰 덕행이 있고 뜨거운 신심이 있다 할지라도 아직 크게 부족한 것이 있다. 무엇보다도 필요한 한 가지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그것이 무엇인가? 세상 모든 것으로부터 다 떠났다면, 어제 자기를 버리고, 자기를 완전히 벗어 버리며, 사사로운 사랑을 털끝만큼도 남기지 않아야 한다. 자기가 할 바를 다 했더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으로 여길 줄 알아야 한다.

 

 

5. 비록 중요한 일이라 할 만한 일을 하였다 하더라도 그것을 자랑스럽게 여기지 말고, 오히려 자신이 보잘것없는 종에 불과하다고 고백하라. "너희도 분부를 받은 대로 다 하고 나서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하고 말하여라."(루카 17,10)라고 하신 진리의 말씀과 같이 행동하라. 그렇게 하면 참으로 마음으로 가난하고 헐벗은 사람이 될 것이며, 다윗 임금과 같이 "외롭고 가련한 몸입니다."(시편 25,16)하고 고백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자신과 모든 것을 버릴 줄 알고, 자기를 꼴지에 두고자 하는 사람보다 더 부유한 이는 없고, 더 권세 있는 이는 없으며, 더 자유로운 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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