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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씀의초대 2014년 10월 3일 [(녹) 연중 제26주간 금요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4-10-03 조회수410 추천수1 반대(0) 신고

 

2014년 10월 3일

 

[(녹) 연중 제26주간 금요일]

 

말씀의초대

하느님께서 욥에게

 인간이 바다의 원천까지,

심연의 밑바닥까지,

 암흑의 대문을 볼 수 있는지,

또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지 물으신다.

 욥은 보잘것없는 자신이 드릴 대답이

없다고 고백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회개하지 않는 고을의

주민들에게 회개를 촉구하신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그들의 말을

듣는 이는 당신의 말을 듣는 사람이고,

그들을 물리치는 자는 당신과 당신을

보내신 분을 물리치는

 사람이라고 확언하신다.

 

◎제1독서◎

< 아침에게 명령해 보고, 바다의 원천까지 가 보았느냐?>
▥ 욥기의 말씀입니다. 38,1.12-21; 40,3-5

1 주님께서 욥에게

폭풍 속에서 말씀하셨다.


12 “너는 평생에 아침에게

 명령해 본 적이 있느냐?

 새벽에게 그 자리를 지시해

본 적이 있느냐?

 

13 그래서 새벽이

 땅의 가장자리를

붙잡아 흔들어,

악인들이 거기에서 털려

떨어지게 말이다.

14 땅은 도장 찍힌

찰흙처럼 형상을 드러내고,

옷과 같이 그 모습을

나타낸다.

 

15 그러나 악인들에게는

 빛이 거부되고,

들어 올린 팔은 꺾인다.


16 너는 바다의

원천까지 가 보고,

 심연의 밑바닥을

걸어 보았느냐?

 

17 죽음의 대문이

 네게 드러난 적이 있으며,

암흑의 대문을 네가

 본 적이 있느냐?

 

18 너는 땅이 얼마나

넓은지 이해할 수 있느냐?

네가 이 모든 것을

알거든 말해 보아라.


19 빛이 머무르는

곳으로 가는 길은

어디 있느냐?

또 어둠의 자리는

 어디 있느냐?

 

 20 네가 그것들을

 제 영토로 데려갈 수 있느냐?

 그것들의 집에 이르는 길을

알고 있느냐?

 

21 그때 이미

 네가 태어나

 이제 오래 살았으니

너는 알지 않느냐?”

40,3 그러자 욥이

 주님께 대답하였다.

 

4 “저는 보잘것없는 몸,

 당신께 무어라 대답하겠습니까?

손을 제 입에 갖다 댈 뿐입니다.


5 한 번 말씀드렸으니

대답하지 않겠습니다.

 두 번 말씀드렸으니

덧붙이지 않겠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39(138),1-3.7-8.9-10.13-14ㄱㄴ(◎ 24ㄴ 참조)
◎ 주님, 영원한 길로 저를 이끄소서.
○ 주님, 당신은 저를 살펴보시고 잘 아시나이다.

 앉으나 서나 당신은 저를 아시고,

멀리서도 제 생각 알아차리시나이다.

길을 가도 누워 있어도 헤아리시니,

당신은 저의 길 모두 아시나이다.

◎ 주님, 영원한 길로 저를 이끄소서.



○ 당신 숨결을 피해 어디로 가리이까?

당신 얼굴을 피해 어디로 달아나리이까?

하늘로 올라가도 거기 당신이 계시고,

저승에 누워도 거기 또한 계시나이다.

◎ 주님, 영원한 길로 저를 이끄소서.



○ 제가 새벽 놀의 날개 달아,

바다 끝에 자리 잡아도,

거기서도 당신 손이 저를 이끄시고,

당신 오른손이 저를 붙드시나이다.

◎ 주님, 영원한 길로 저를 이끄소서.



○ 당신은 제 오장육부를 만드시고,

어미 배 속에서 저를 엮으셨나이다.

오묘하게 지어 주신 이 몸,

당신을 찬송하나이다.

당신 작품들은 놀랍기만 하옵니다.

◎ 주님, 영원한 길로 저를 이끄소서.

 

◎복음환호송◎

시편 95(94),7.8
◎ 알렐루야.
○ 오늘 너희는 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 마음을 무디게 하지 마라.
◎ 알렐루야.

 

◎복음◎

< 나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보내신 분을 물리치는 사람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3-16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13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너희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티로와 시돈에서 일어났더라면,

그들은 벌써 자루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앉아 회개하였을 것이다.

 

 14 그러니

심판 때에 티로와

시돈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15 그리고 너 카파르나움아,

네가 하늘까지 오를 성싶으냐?

저승까지 떨어질 것이다.


16 너희 말을 듣는 이는

내 말을 듣는 사람이고,

너희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물리치는 사람이며,

나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보내신 분을

물리치는 사람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묵상◎

 오늘과 내일의 복음이 속한 단락은

예수님께서 일흔두 제자를 파견하시며

그들에게 부여하시는 사명과

 권한에 대한 내용입니다.

(루카 10,1-20 참조)

 예수님께서 파견하신 제자들의

 활동은 놀랍게도 예수님의 말씀 선포와

 기적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진지하게 숙고해야 할 점은

 예수님의 ‘활동’을 대신할 수 있는

 제자들의 활동의 본질입니다.

제자들이 하느님 나라의 도래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은 파견된 자로서의

 ‘존재’라는 점을 깨닫습니다.

 예수님은 ‘존재’와 ‘활동’이

 일치하시는 분이시기에,

그분의 활동을 대신하는 길은

 부족하나마 그분의 ‘존재’를

반영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자신에게서

그분의 존재가 드러날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 답은 그분을 ‘모방’하는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프랑스의 현대 사상가

르네 지라르가 매우 설득력 있게 말합니다.

내일의 복음에서는, 주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복종하였다고 기뻐하며

보고하는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이르신 다음 말씀을 들을 수 있습니다.

 “나는 사탄이 번개처럼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루카 10,18).

르네 지라르는 이 구절을 그대로

 자신의 책 제목으로 삼았습니다.

여기서 그는 인간 사회의 근본 원리는

 불행히도 타인에 대한 ‘모방’과 끝없는

욕망의 증폭, 그리고 거짓된 평화와

안정의 악순환이라고 통찰합니다.
르네 지라르는 사탄이 바로 이러한

 악마적 모방에 따른 욕망과 폭력의 힘과

 그 진실의 왜곡을 상징한다고 봅니다.

 “모방은 사회 구성원 모두를 변명의

여지가 없는 거짓 증인으로 만들어 버리는데,

이는 그들이 진실을 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가 폭력에 이르는 ‘모방’의

욕망이 이끄는 악순환에서 벗어나는 길은,

유일하게 ‘십자가’를 통하여 이 질서에

결정적 균열을 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모방’뿐이라고 결론을 내립니다.
파견된 자에게 가장 큰 유혹과 장애는

 자신이 수행해야 할 활동을 오해하거나

왜곡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존재를

닮으려는 노력 없이 ‘사탄의 모방’인

세상의 거짓과 탐욕에 여전히

무비판적으로 젖어 있다면,

주님을 대신해서 수행한다는

 행위와 말은 아무런 힘이 없음을

깊이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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