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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라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성모성당 신부님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10-04 조회수1,420 추천수10 반대(0) 신고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

+ 루카   10,17-24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라 

 


예수님의 일흔두 제자들이 선교여행에서 돌아와 “주님, 주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 하고 말했습니다. 제자들은 여러 질병을 낫게 해 주었을 뿐 아니라 마귀까지도 쫓아냈는데 그것은 그들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주님의 이름 때문이었습니다. 주님께서 제자들을 통해서 마귀들을 복종 시킨 것입니다. 제자들은 기뻐했고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때 주님이 한 말씀하셨습니다. “영들이 너희에게 복종하는 것을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루카10,20).

 


참다운 기쁨은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는 하느님 나라에 뽑힌 것에 있다는 말씀입니다. 사실 마귀를 복종 시킬 수 있었던 것도 하느님께 선택되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누리는 인기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인기의 바다에 빠지면 주님은 잊고 나를 드러내서 결국 주객이 전도되고 망하게 됩니다.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주님께서 나를 도구로 써 주셨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므로 자랑하려거든 주님을 자랑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특별히 세례성사를 통하여 하느님의 자녀로 뽑아주시고 영원한 생명에로 불러주십니다. 그리고 당신의 능력을 당신의 자녀들을 통해서 드러내시고자 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믿음으로 주님의 도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마더 데레사 수녀님은 자신을 “하느님의 손에 쥐어진 몽당연필” 이라 했고, 소화 데레사 성녀는 “주님 손안의 장난감, 주님 손안에 쥐어진 작은 공”이 되길 원하셨습니다. 그리하여 “나의 소명은 사랑입니다. ‘어머니이신 교회의 마음’속에서 저는 사랑이 되겠습니다. 그리하여 모든 것이 되겠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과연 나는 주님 안에서 무엇이 되고 있는가? 그리고 무엇이 되어야 할까? 생각해 봐야하겠습니다. 분명한 것은 아무리 인기가 좋아도 주님의 도구임을 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오늘 하루도 주님의 이름으로 주님의 일을 함으로써 주님을 차지하는 기쁨 안에 머물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이름이 이미 하늘에 기록되었다면 그 이름의 빛을 잃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주님, 저의 머리위로 당신의 손길을 얹어 주소서. 만일 당신의 도우심을 받지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성 필립보 네리). 무슨 일을 하든지 당신의 이름이 살아있기를 희망합니다.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1182-1226)의 삶을 묵상합니다.

이탈리아의 아시시에서 태어난 프란치스코는 젊어서는 향락을 추구하고 기사가 되기를 꿈꾸었습니다. 그 가정은 포목상을 하는 부유한 가정이었습니다. 군대에 들어가 출세를 바랐지만 적에게 잡히고 중병을 앓는 포로생활을 경험한 후 마음의 큰 변화를 가져 왔습니다. 그는 고향으로 돌아와 재물을 버리고 청빈한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성 다미아노 소 성당에서 기도하고 있을 때 “ 프란치스코, 가서 허물어진 나의 집을 고쳐 세워라” 하는 주님의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말씀을 전적으로 순종하고 따르는 ‘작은 형제회’를 창설하여 청빈, 순명 정결의 삶으로 이웃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의 삶을 사셨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닮고자 하는 마음으로 병들고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신 분입니다. 그리고 1224년 예수님의 오상을 받았고 이탈리아의 수호성인으로 모시고 있습니다.

 


성인의 말씀중에 “네 생각을 주님께 맡겨라. 그러면 주님께서 잘해 주시리라”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맡긴다’는 말은 그것을 ‘내준다’는 뜻입니다. 내준다는 것은 내 뜻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맡김을 받은 사람에게 주도권을 넘기는 것이지요. 결국 내 생각을 주님께 맡긴다는 것은 생각을 할 때마다 혼자하지 않고 주님께 “어떻게 할까요?”하고 여쭈어 보고 나서

이렇게 하라 하면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하여라. 하면 저렇게 한다는 것입니다. 내 머리로 생각하는 대신 주님께서 내 머리로 생각하시게 하고 그 생각대로 따르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도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서 사시는 것입니다”(갈라2,20). 라고 고백했습니다.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이 무엇일까? 주님 마음에 드는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면서 사시는 한 주간 되시길 바랍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말씀하신대로 사셨습니다. 밥 먹고, 잠자고 사람들 만나고 하는 모든 일까지도 자기 생각대로 하지 않고 주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려고 늘 깨어 기도하셨습니다. 우리도 무슨 일이든 “예수님, 어떻게 할까요?”하고 여쭈어 보고 그분이 원하시는 대로 행할 수 있길 바랍니다. 성모님도 늘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가1,38).고 하셨습니다. 사랑합니다.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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