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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2014년 10월4일 토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4-10-04 조회수935 추천수14 반대(1)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4년10월4일 연중 제 26주간 토요일 독서 묵상

 

“저는 알았습니다.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음을, 당신께는 어떠한 계획도 불가능하지 않음을! ……

그렇습니다, 저에게는 너무나 신비로워 알지 못하는 일들을 저는 이해하지도 못한 채 지껄였습니다.”(욥기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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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은 하느님께 두 손을 들고 맙니다.
어머니의 자궁마저 저주할 정도로 극도의 고통과 증오심을 품고 있었던 욥이었습니다.
누구보다도 옳게 살아왔다고 믿었던 자신이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틀렸었다고 인정하고 맙니다.
그리고 흔들렸던 자신의 신앙에 대해 통회를 합니다.
깨끗이 인정하는 승복이었습니다.
모든 것을 잃었음에도 하느님을 만나는 순간 모든 것에 대한 답을 얻게 되고,
품고 있던 부정적 감정은 사라집니다.
“저는 이해하지도 못한 채 지껄였습니다.”

우리의 모든 행복과 불행은 이 세상의 시간과 공간 안에서 이루어지며, 또한 내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하여 우리는 힘을 다하여 행복고자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바람을, 우리의 계획을 넘어서는 삶의 변수는 늘 우리를 힘들게 만듭니다.
그리고 바람이 어긋났을 때는 고운 시선으로 모든 것을 바라볼 수 없게 됩니다.

우리의 삶을 뒤돌아봅니다.
우리의 뜻에 하느님의 뜻을 맞추려고 합니다.
정말로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지껄이는 잘못을 많이도 저지릅니다.
심지어는 하느님마저 심판하는 심판자가 되고 맙니다.

욥의 분노는 당연하고 정당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욥기는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고, 그 사랑에는 틀림이 없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어떤 상황 안에서도, 하느님의 옳으심에 대하여 의심을 품어서는 안 됩니다.
이해를 못할지언정, 그분의 뜻이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참된 신앙은 그분의 뜻에 따르는 것이지, 우리의 뜻에 그분을 맞추는 것이 아님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 역시 하느님께서 허락하셔야 얻게 되는 은총일 것입니다.
그러니 그 은총을 청하는 삶이어야 합니다.

그분 앞에 설 때, 욥이 한 말이 자신의 말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저는 이해하지도 못한 채 지껄였습니다.”

 

(김 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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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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