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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본주의 국제포럼 : 결혼과 출산 그리고 수상자의 수상수기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14-10-05 조회수541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가톨릭 대학에서 주최한

제 4회 버나드 이 원길 선생님의 인본주의 국제 포럼에

다녀 왔습니다.

 

주제는 결혼과 출산에 대한 것이었으며

전국적으로 수상자를 발굴하여 심사에 심사를 거쳤으며

수 만명에 달하는 사람들 가운데 수상자가 뽑혔습니다.

 

전 문석 (레미지오) 과 그의 아내 최 보행 (안나)였습니다.

 

최근에 8남매를 둔 가정을 꼽자면 힘든 일이면서

그들의 남다른 고민과 어려움을 짐작하고도 남을 일이었지만,

 

연단에 올라선

전 문석(레미지오)씨는 참으로 겸손한 자세로 자신의 입장을

또렷하고도 남다른 신앙의 길을 걸어온 이야기를 시작하였습니다.

 

아기의 잉태소식을 하느님의 섭리로 받아드렸으며

다소곳이 아이들을 은총의 선물로서, 하느님의 창조 섭리에 따라

순종하기로 하고 낳기로 하였지만,

 

하나, 둘 늘어나는 자녀들을 바라보면서

한편으로 걱정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세상사람들이 들려주는 말로 초등학교를 비롯하여

중고등학교 그리고 대학을 다니게 되면 학비 부담이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귀뜸을 해주는가 하면,

 

때로는 웃으면서 작작 낳으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6섯째가 들어서자 아내는 출산의 고통도 고통이지만

몸도 말이 아니었습니다.

 

신앙심이 깊은 최 보행 (안나)는 모유로 아이들을 키웠을 것이고

젖이 잘 나오지 않는 어려움이 제일 컸었다는 전 문석 (레미지오)의 표현으로

짐작이 가고도 남았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모두 각각의 재능을 지녔으며

그 아이들이 나와 아내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하느님의 창조 섭리에

따른 것이라 생각하고 거부하지말고 순명하자는 결심을 두손을 맞주잡으며

아내와 함께 결의하였던 것이었습니다.

 

당시의 국가 가족계획에서도

한 가정에 둘만 낳아 잘 키우자는 풍토였으며

두 아이까지만 사회보장제도로서 의료보험이 가능하였던 시절이었습니다.

 

자라나는 어린 아이들이 그렇게도 바라던 크리스마스 선물로

2천원 3천원하는 돈으로 사다준 선물을 보고,

 

실망하는 모습을 보아야 했던 기억을 되돌려보면

참으로 애통스럽기도 하였지만 퇴근 때에 서너명이 한꺼번에

몰려오면서 "아빠, 아빠,~!"하고 매달리는 순간에는 모든 것이 다 사라지고

보람을 느끼기도 하였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2명의 여대생과 3명의 중고등생 그리고 나머지 2명은

초등학교 끝으로 막내가 유아원에 다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말할 수 있습니다.

나도 아이들이 지금 대학까지 다니고 있으며 생활은 여유롭지 못하다

할지라도 아이들 8명이 학교에 모두 다니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대견하게

여겨집니다.

 

한편 생각해보면

내가 75세에 이르기까지 일을 해야 아이들을 모두

키웠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을 생각하면 앞이 안보이면서

나 혼자의 힘만으로는 어떤 장담도 할 수 없으나,

 

하느님께서 함께하시면

그 어떤 일도 할 수 있겠다하는 막연한 믿음으로 버티다 보면

나도 75세에 이르게 될 것이며 그 때에는 "나도 이렇게 살았습니다."

하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생명의 신비

 

 8 남매 중에 어느 한 아이를

우리가 원하는 대로 태어나게 한 아이가 없습니다.

 

우리들은 오로지 하느님의 섭리에 따라

하느님을 도왔을 뿐입니다.

 

우리나라의 속담에도 이런 말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자기 먹을 것을 갖고 태어난다."

 

성경의 이런 말씀을 상기해보게 됩니다.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도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또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사람도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마태10,37-38)

 

전 문석 (레미지오) 씨의 말씀을 들으면서

성경의 말씀이 생생하게 내 마음을 울렸지만,

 

깨달음을 실천에 옮긴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자신의 살아온 일로 증명이 되었고,

 

전 문석 (레미지오)씨와 그의 아내 최 보행 (안나)씨의 삶에

하느님의 축복과 은총이 내려지시기를 기원하였습니다. 

 

그 동안 아들과 며느리가 직장 생활을 하고 낮에는 

아이보는 분에게 맞기지만,

 

애들이 출근 하고 아이들을 돌보는 분이 오실 때까지

그리고 저녁 6시부터 애들이 퇴근 할 때까지,

 

손녀들 2명을 보느라 때로는 마음이 불편하였지만

이런 일을 불편하였다고 한 것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저를 채찍질하시는 하느님을 만나 뵙게 되었습니다.

 

잠시 손수건을 꺼내들고 찔금거리는 눈물을 닦아 내었습니다.

 

하느님!

그 동안 불편한 마음을 드러낸 저의 잘못을 깨끗이 씻어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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