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27주간 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10-06 조회수602 추천수5 반대(0)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힘들이 있습니다.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학연, 지연, 혈연이 있습니다. ‘이념, 세대, 계층이 있습니다. 이것들은 우리 사회를 이끌기도 하고, 우리 사회를 병들게도 합니다. 공정함과 정의가 함께 한다면 이런 것들은 분명 커다란 힘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기심과 욕망이 함께 한다면 이런 것들은 우리 사회를 갈등과 분열로 갈라서게 할 것입니다.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또 다른 힘들이 있습니다. ‘사랑, 믿음, 희망입니다. ‘봉사, 희생, 나눔입니다. 너무 약해 보이기 때문에 무시당하기도 합니다. 지금 당장 나에게 이익이 생기지 않기에 포기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들이 진정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들이 전쟁과 폭력으로 얼룩진 인류의 역사에 문명과 문화라는 찬란한 빛을 드러낸 것입니다.

 

이것은 종교가 추구하는 이상입니다. 이것은 철학이 탐구했던 원리입니다. 이것은 지성이 깨달았던 진리입니다. 공자는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인의예지의 삶이라고 했습니다. 부처는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팔정도의 삶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이웃을 발견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누가 나의 어머니요, 형제입니까?’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명확하게 대답하셨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사람은 모두 나의 어머니요, 형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혈연, 지연, 학연, 세대, 이념, 계층의 벽을 허물었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예수님께서 수난 받으시는 원인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예수님께서는 착한 사마리아사람의 이야기를 통해서 진정한 이웃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지금 굶주리고, 지금 헐벗고, 지금 외롭고, 지금 상처 입은 사람들에게 친구가 되어주는 사람이 진정한 이웃이라고 하셨습니다.

 

처음처럼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처음으로 하늘을 만나는 어린 새처럼 처음으로 땅을 밟는 새싹처럼

우리는 하루가 저무는 겨울 저녁에도 마치 아침처럼. 새봄처럼. 처음처럼

언제나 새날을 시작하고 있다. "

산다는 것은 수많은 처음을 만들어가는 끊임없는 시작입니다.

 

이제 막 날개 짓을 하며 하늘을 나는 어린 새처럼, 단단한 껍질을 깨고 이제 막 싹이 난 어린 나무처럼 세상을 향해 가졌던 순수한 마음을, 깨끗한 마음을 계속 간직하고 싶다는 시였습니다.

오늘 제 1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우리에게 처음처럼이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처음 전해졌던 복음을 충실히 따르라고 합니다. 복음은 유행처럼 철지나면 바뀌거나 변하는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복음은 늘 변함이 없고, 언제나 같은 자리에 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 복음은 우리를 영원한 생명에로 초대한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카멜레온처럼 상황에 따라서 쉽게 자신의 색깔을 바꿀 수도 있겠지만, 우리 사회는 너무나 쉽게 자신이 가졌던 가치와 믿음을 바꾸기도 하지만, 바오로 사도는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복음은 결코 변할 수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처음처럼어떤 상황에서도 복음을 받아들이고, 복음의 가치에 나 자신을 맞추라고 이야기 합니다. 복음이 나의 편의와 나의 생각에 따라서 변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한 젊은이에게 영원한 생명을 얻는 길을 말씀해 주십니다. ‘내 생각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고, 마음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이야기 하십니다. 그것은 북극성처럼 변하지 않는 가치이며, 그것이 우리를 영원한 생명에로 이끌어 준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새로운 한 주일을 시작하면서 처음처럼우리가 가졌던 신앙을 사랑을 희망을 지켜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