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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4-10-07 조회수1,117 추천수10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4년 10월 7일 묵주 기도의 동정 마리아 기념일

 
 
Martha, Martha, you are anxious and worried about many things.
There is need of only one thing. Mary has chosen the better part.
(Lk.10,41-42)
 
 
 
제1독서 갈라 1,13-24
복음 루카 10,38-42
 

2004년 6월 10일 일본 동경에서 파자마를 입고 숨진 채 발견된 한 남자로 인해서 사회적으로 커다란 이슈가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사실 파자마를 입고 돌아가셨다는 것은 자신의 침실에서 잠든 사이에 이루어졌을 것이라는 상상하게 되고, 이것이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요. 더군다나 사인 역시 심장마비로 잠정적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일까요?

글쎄 돌아가신 분은 파자마만 걸친 해골이었기 때문입니다. 그의 옆에는 1984년 2월 20일자 신문이 펼쳐져 있었고, 그 옆 탁자에는 같은 날짜의 달력이 놓여 있었던 것이지요. 즉, 고인은 이십 년 동안 이 장소에 계속해서 누워 있었던 것입니다. 아무도 그를 찾지 않았습니다. 20년 동안 세상의 그 누구도 자신에게 아무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것이 얼마나 커다란 슬픔일까요?

50대 초반의 나이에 심장마비로 돌아가신 이 분은 비록 이혼은 했지만 전처가 있었고, 직장생활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직장 동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찾지 않았습니다. 전처는 이혼했기 때문에 다시는 만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연락하지 않았고, 직장 동료들은 마침 그때 회사가 부도나서 잠적한 것이라 생각했다고 하더군요. 아무리 그래도 20년 동안 아무도 찾지 않을 수가 있을까요?

지금은 더욱 더 외로운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우울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데 과거와 달리 문명의 발달로 인해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도구들은 훨씬 많아졌습니다. E-Mail이나 전화 등, 내가 원하기만 하면 상대방에게 연락하고 대화할 수 있는 방법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더욱 더 ‘외롭다’를 외칩니다. 철저히 자신만이 우선이라는 개인주의와 이기심이 판을 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은 이 10월을 ‘묵주기도 성월’로 지내고 있습니다. 묵주기도는 성모님과 함께 예수님의 강생과 고통, 그리고 부활의 영광을 묵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도이지요. 이 기도를 바치면서 10월 한 달을 거룩하게 보내자는 것입니다. 이 묵주기도 성월을 보내면서 우리와 항상 함께 하시는 주님과 성모님의 사랑을 깨닫게 됩니다. 세상의 사람들은 나를 외면하고 관심을 두지 않더라도 절대로 우리를 버리지 않으실 주님과 성모님이 계시기에 언제나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특별히 성모님께서는 여성이며, 어머니이이시며, 과부셨지요. 즉, 성모님께서는 우리 가정의 삶에 대해 잘 알고 계시기에, 지금의 어려움을 어떻게 가장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지를 아시고 전구해 주실 수 있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묵주기도 성월인 10월. 더군다나 오늘 묵주 기도의 동정 마리아 기념일을 보내면서, 내 안에 간직하고 있는 외로움과 두려움 모두를 성모님 안에서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데 필요한 것이라곤 단순하고 소박한 마음뿐이었다(니코스 카잔차키스).


 

우울증

사실 우울증은 너무나 흔하고 보편적인 것이어서 오늘날에는 거의 정신의 감기쯤으로 인식됩니다. 그럼에도 우울증의 근원은 아직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있지요. 우울증에 대해 밝혀진 것이란 그것이 자살에 이르는 위험한 증상이며, 원인을 모르기 때문에 해결책이 없으며, 암과 비만과 함께 21세기 인류를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질병으로 꼽힌다는 점입니다.

내 이웃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찾게 됩니다. 그 관심이 가장 위험한 질병으로 꼽히는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데 큰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

내 주변에 외로운 사람이 더 이상 없도록 기도하고, 그들의 소중한 벗이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 모습이 주님의 창조 활동에 동참하는 것이며, 주님께서 진정으로 원하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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