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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열매들을 주렁주렁(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10-08 조회수1,073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열매들을 주렁주렁(마태오 21, 33-43)

 

 

찬미예수님! 알렐루야! 오늘은 연중 제27주일이면서 군인주일이기도 합니다. 이 미사 중에 주님께서 군종사제들과 모든 국군 장병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시기를 기도합시다. 또한 자녀들을 군에 보내고 노심초사하는 부모들에게도 주님께서 평화와 위로를 주시기를 기도합시다.

 

이사야 예언자는 내 친구에게는 기름진 산등성이에 포도밭이 하나 있었네. 땅을 일구고 돌을 골라내어 좋은 포도나무를 심었네. 좋은 포도가 맺기를 바랐는데 들포도를 맺었다.”고 주님께서 안타까워하시는 말씀을 들려줍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그런 내용을 더욱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십니다. 포도철이 되었을 때 소출을 걷어오도록 종들을 보냈지만 소작인들은 오히려 종들을 때리고 죽이고 심지어 돌을 던져 죽이기까지 하는 잘못을 범합니다. 주님의 이 비유의 말씀은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택하시고 끊임없이 예언자들을 보내주시고 또 많은 여러 가지 놀라운 기적들을 통하여 하느님이 살아계시고 하느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호해주신다는 것을 일깨워 주었지만 열매를 맺지 못하는 포도나무처럼 소출을 내지 못하는 소작인들과 같은 모습의 삶을 이스라엘 백성이 살았다는 것을 말씀해주십니다.

 

이 말씀을 들으면서 각자의 삶을 통해서 좋은 열매를 맺기를 꾸준히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내 가정에서 또 내가 속한 삶의 자리, 직장, 학교 등에서 내가 열매를 맺는 삶을 살아갈 때 주님께서는 우리의 그런 모습을 보시고 기뻐하실 것입니다.

 

주일 미사에 우리 신자들이 많이 나오셨습니다. 주일에 다른 곳에 놀러가는 것보다 하느님께 경배드리고 기도하는 것을 첫 자리에 놓고 살아가는 여러분들은 틀림없이 좋은 포도나무입니다. 미사 나오려면 유혹 받을 때도 많습니다. 그러나 유혹들을 물리치고 하느님 대전에 나와서 경배드리는 것을 첫 자리에 놓고 살아간다면 우리는 좋은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우리 공동체는 지금 계속해서 주일미사, 성사생활, 나눔의 삶, 선교의 삶을 강조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하여 우리 신자들의 영적인 변화들이 전체적으로 조금씩 모색되어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지금 세계 교회와 한국 가톨릭교회를 바라볼 때는 여러 가지로 암담한 모습들도 많이 있습니다. 십계명에서 말하는, 하느님 한분만은 공경하고 주일을 거룩히 지내는 일들이 계속해서 등한시되고 거룩한 삶의 비율이 낮아져가는 모습들이 위험의 지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유럽에는 주일미사 참례율이 7-8%, 우리나라는 25% 가량 되는데 저희 본당은 지난 주일에 38% 주일미사 참례를 하였습니다. 다른 본당보다 높긴 하지만 아직도 우리 공동체가 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난주에도 가정 방문을 하면서 쉬던 교우들이 다시금 힘과 용기를 얻고 다시 성전에 나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또 새로 입교자들 받았지만 더 많은 입교자들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우리에게 형제 여러분, 아무것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어떠한 경우에든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간구하며 여러분의 소원을 하느님께 아뢰십시오. 그러면 사람의 모든 이해를 뛰어넘는 하느님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지켜 줄 것입니다.” 라고 희망의 말씀을 전해주십니다.

 

주님을 믿고 살아가지만 때때로 여러 가지 걱정들, 미래에 대한 불안감, 가족들에 대한 걱정들이 우리를 엄습해옵니다. 그러나 우리 자신들이 기도 안에서 하느님과 일치하며 살아간다면 그 어떤 경우에도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기 때문에 우리는 그 모든 두려움들을 극복하고 하느님 안에서 평화를 누리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 이 미사를 봉헌하면서 군에 있는 모든 장병들, 사제들을 위하여 간절히 주님께 의탁하고 또한 우리 모두가 좋은 포도나무가 되어서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좋은 열매들을 주렁주렁 맺을 수 있는 자신이 되고, 우리 공동체, 우리 교회가 될 수 있기를 이 미사 중에 간절히 기도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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