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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자리"에로의 귀환 -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4-10-09 조회수819 추천수12 반대(1)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4.10.9 연중 제27주간 목요일, 갈라3,1-5 루카11,5-13

                                                       
'제자리"에로의 귀환

 "프란치스코 신부님, 환영합니다.
  고생하셨어요.-302호-"

장충동 수도원 숙소에 돌아왔을 때 게시판에 붙은 메모지가 
마음의 불안을 불식시키고 깊은 위로와 평화를 주었습니다. 
산티아고 순례의 최종 목적지는 
산티아고가 아닌 여기 제자리의 내집임을 깨닫습니다. 

돌아올 집이 있었기에 발걸음이 갈수록 가볍고 힘찰수 있었습니다. 
어제 비행시간 12시간 내내 피곤을 느끼지 않을 수 있었던 것도 
결국은 돌아올 제자리의 집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냐시오 형제의 집에서 미사와 식사를 하면서 깨달은 것도 
이런 순례의 최종 목적지인 집이 상징하는바, 
평생순례후 죽음을 통한 아버지의 집으로의 귀환이었습니다. 

인생 마지막 돌아갈 집, 
아버자의 집이 없다면 그 인생 얼마나  쓸쓸하고 허무하겠는지요.

"내 집에는 있을 곳이 많다."
는 주님 말씀처럼 이냐시오 형제나 저나 제자리의 집에 돌아오니 
참 넉넉하고 편안하게 느껴졌습니다. 

제자리가 꽃자리입니다. 
순례후 돌아온 제자리의 집은 
예전의 제자리가 아닌 새로운 출발점의 제자리입니다. 

끝은 시작입니다. 
산티아고 순례는 끝났지만
 '정주의 나무가 되어 사는' 제자리에서의 내적순례는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하루하루 살았습니다.
 하루하루 하늘 향한 나무처럼
 비가 오든 눈이 오든, 덥든 춥든
 봄, 여름, 가을, 겨울,
 늘 하느님 불러주신 제자리에서
 하느님만 찾고 바라보며 정주의 나무가 되어 살았습니다."

'하루하루 살았습니다'의 예전 자작시 1연에서 처럼 
다시 제자리에서 정주의 나무가 되어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감정이나 기분이 아닌 순수한 믿음입니다. 
정말 위대한 힘은 체력도, 정신력도 아닌 믿음의 힘, 신력입니다. 

바로 복음에서 주님이 그 삶의 원리를 가르쳐줍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바로 제자리 정주의 삶에서 기도의 원리, 믿음의 원리를 보여줍니다. 
늘 이렇게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바로 기도요 믿음입니다. 
좌절하거나  절망함이 없이 
끊임없이 청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는 신자요 구도자로 사는 것입니다.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느냐?"

끊임없이 청하고 찾고 문을 두드릴 때 
아버지로부터 하사되는 참 좋은 선물, 성령입니다. 

우리는 바오로의 말씀대로 
율법에 따른 행위가 아닌 복음을 듣고 믿어서 성령을 받았습니다. 
그러니 끊임없이 청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는 항구한 믿음의 삶을 살 때 
성령 충만한 삶이요, 
갈라디아 교회 사람들처럼 
성령으로 시작하여 육으로 마치는 어리석은 삶을 살지 않을 것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제자리에서의 내적순례에 항구할 수 있는 믿음을 선사하십니다. 

아멘.





2014.10.9 연중 제27주간 목요일, 갈라3,1-5 루카11,5-13

                                                       
'제자리"에로의 귀환


 "프란치스코 신부님, 환영합니다.
  고생하셨어요.-302호-"

장충동 수도원 숙소에 돌아왔을 때 
게시판에 붙은 메모지가 마음의 불안을 불식시키고 깊은 위로와 평화를 주었습니다. 
산티아고 순례의 최종 목적지는 산티아고가 아닌 여기 제자리의 내집임을 깨닫습니다. 
돌아올 집이 있었기에 발걸음이 갈수록 가볍고 힘찰수 있었습니다. 
제 비행시간 12시간 내내 피곤을 느끼지 않을 수 있었던 것도 
결국은 돌아올 제자리의 집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냐시오 형제의 집에서 미사와 식사를 하면서 깨달은 것도 
이런 순례의 최종 목적지인 집이 상징하는바, 
평생순례후 죽음을 통한 아버지의 집으로의 귀환이었습니다. 
인생 마지막 돌아갈 집, 아버자의 집이 없다면 그 인생 얼마나  쓸쓸하고 허무하겠는지요.

"내 집에는 있을 곳이 많다."
는 주님 말씀처럼 이냐시오 형제나 저나 제자리의 집에 돌아오니 참 넉넉하고 편안하게 느껴졌습니다. 

제자리가 꽃자리입니다. 
순례후 돌아온 제자리의 집은 예전의 제자리가 아닌 새로운 출발점의 제자리입니다. 

끝은 시작입니다. 
산티아고 순례는 끝났지만 '정주의 나무가 되어 사는' 제자리에서의 내적순례는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하루하루 살았습니다.
 하루하루 하늘 향한 나무처럼
 비가 오든 눈이 오든, 덥든 춥든
 봄, 여름, 가을, 겨울,
 늘 하느님 불러주신 제자리에서
 하느님만 찾고 바라보며 정주의 나무가 되어 살았습니다."

'하루하루 살았습니다'의 예전 자작시 1연에서 처럼 
다시 제자리에서 정주의 나무가 되어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감정이나 기분이 아닌 순수한 믿음입니다. 
정말 위대한 힘은 체력도, 정신력도 아닌 믿음의 힘, 신력입니다. 

바로 복음에서 주님이 그 삶의 원리를 가르쳐줍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바로 제자리 정주의 삶에서 기도의 원리, 믿음의 원리를 보여줍니다. 
늘 이렇게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바로 기도요 믿음입니다. 
좌절하거나  절망함이 없이 끊임없이 청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는 신자요 구도자로 사는 것입니다.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느냐?"

끊임없이 청하고 찾고 문을 두드릴 때 아버지로부터 하사되는 참 좋은 선물, 성령입니다. 

우리는 바오로의 말씀대로 율법에 따른 행위가 아닌 복음을 듣고 믿어서 성령을 받았습니다. 
그러니 끊임없이 청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는 항구한 믿음의 삶을 살 때 성령 충만한 삶이요, 
갈라디아 교회 사람들처럼 성령으로 시작하여 육으로 마치는 어리석은 삶을 살지 않을 것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제자리에서의 내적순례에 항구할 수 있는 믿음을 선사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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