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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조화를 이루며(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10-09 조회수558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조화를 이루며(루카 10, 25-37)

 

찬미예수님! 알렐루야!

바오로 사도는 갈라티아서에서 우리는 물론이고 하늘에서 온 천사라도 우리가 여러분에게 전한 것과 다른 복음을 전한다면, 저주를 받아 마땅합니다. 우리가 전에도 말한 바 있지만 이제 내가 다시 한 번 말합니다. 누가 여러분이 받은 것과 다른 복음을 전한다면, 그는 저주를 받아 마땅합니다. .....내가 아직도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려고 하는 것이라면, 나는 더 이상 그리스도의 종이 아닐 것입니다.” 라고 하시면서 복음을 왜곡하려는 자들을 경계하라고 이르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스승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습니까?” 라는 율법교사의 질문에 예수님은 율법에 무엇이라고 쓰여 있느냐?” 하고 물으십니다.

 

그는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하였습니다.” 하고 대답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옳게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여라. 그러면 네가 살 것이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율법교사는 그러면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하고 예수님께 묻습니다.

 

이 대목에서 우리는 잠깐 생각해볼 부분이 있습니다. 복음사가의 의도가 다분히 느껴지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가난한 이들에 대하여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루가복음사가는 어떻게 하는 것이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입니까?” 라는 질문보다는 오히려 그러면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라고 묻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예수님 시대에는 율법이나 안식일 법이 대단히 엄격하였고, 안식일 법만 해도 수백 가지나 되었습니다. 그러나 당시의 율법 학자들이나 바리사이들, 사제들은 이웃 사랑이나 부모에 대한 효는 등한시 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코르반이라고 하면, 부모에 대한 책임이 면해지고, 또 가난한 이들 병든 이들은 자신의 죄 때문이라고 생각하여 그들을 사랑으로 대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런 신앙생활에 대하여 루가복음사가는 특수 자료를 이용하여 이웃 사랑의 중요성과 사랑 실천을 강조합니다.

 

이 대목에서 우리가 생각해 볼 부분이 있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이웃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올바로 하느님을 섬기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또 반대로 이웃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하느님께 경배 드리는 것을 소홀히 하는 사람 역시 하느님을 올바로 경배한다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굶주리고 기아에 허덕입니다. 이들을 위하여 우리는 희생과 나눔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사람이 빵만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시면서, 영원한 생명의 빵에 대하여 강조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영원한 생명을 향한 신앙생활 또한 중요한 것입니다.

 

어느 하나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둘을 조화롭게 실천하는 사람이 훌륭한 신앙인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에 있어서 균형이나 조화가 대단히 중요합니다. 아니 신앙생활뿐만 아니라 모든 삶에서 균형 잡힌 모습이 중요합니다. 그리스도를 모시는 사람은 모든 것 안에서 조화를 이루며 하느님의 평화와 기쁨과 사랑을 가져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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