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10-10 조회수625 추천수9 반대(0)

자전거를 배울 때입니다. 자전거는 서 있을 때보다는 움직일 때 균형을 더 쉽게 잡을 수 있었습니다. 겁이 나서 페달을 밟지 않으면 쓰러지곤 했습니다. 하지만 용기를 내서 페달을 힘차게 밟으면 균형도 잡히고,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달릴 수 있었습니다.

 

물리학에서는 엔트로피 법칙을 이야기 합니다. 모든 자연의 물질들은 무질서로 돌아가려 한다는 말입니다. 지구상에 인류가 어느 날 사라지면 인류가 만들었던 모든 흔적들이 10,000년 후에는 사라지고 만다고 합니다. 생명이 있는 모든 것들도 언젠가는 죽어 사라지기 마련입니다. 불가에서는 이를 제행무상이라고 합니다. 이것에서 벗어나는 길이 사성제라고 합니다. 모든 고통은 집착에서 나오고, 그 집착에서 벗어나면 도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깨달음의 경지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엔트로피 법칙을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기도하지 않으면, 하느님과 함께 하지 않으면 무질서한 삶을 살게 된다고 하십니다. 아무리 잘 지은 집도 3년만 사람이 돌보지 않으면 먼지가 쌓이고, 무너지곤 합니다. 집 앞의 텃밭도 한해만 돌보지 않으면 잡초가 무성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여러분은 가지입니다.’ 가지가 나무에 붙어있지 않으면 말라 버린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나는 착한 목자라고 하셨습니다. 양들은 목자와 함께 있어야 안전하다고 하셨습니다.’

 

아는 자매님께서 손가락이 골절되셨습니다. 한 달 정도 깁스를 하셨는데 손가락이 굳어서 잘 움직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한동안 물리치료를 받고 나서야 손가락을 편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운동선수들도 한 달만 운동을 쉬면 몸이 굳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없다고 합니다.

 

악한 세력은 힘들고 어려운 일 속에서도 우리를 넘어트리지만, 즐겁고 기쁜 일을 통해서도 우리를 하느님과 멀어지게 합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일지라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중요합니다. 기쁘고 즐거운 일일지라도 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받아들이는 믿음이 중요합니다. 결국 우리에게 주어지는 일들이 우리를 구원에로 이끄는 것은 아닙니다. 율법이 우리를 구원에로 이끄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일들 속에서 드러나는 하느님의 뜻을 찾고,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날 수 있도록 살아가는 우리들의 믿음이 우리를 구원에로 이끄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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