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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텅 빈 충만'의 하느님 나라 - 2014.10.10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4-10-10 조회수904 추천수7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4.10.10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갈라3,7-14 루카11,15-26

                              
'텅 빈 충만'의 하느님 나라

"신부님, 끝없는 순례를 하시다가 조금은 허전하실 것같아요."
저를 아끼시는 분의 우려섞인 카톡 메시지입니다. 

답을 한다면 전혀 허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마음의 고요와 평화를 느낍니다. 
하느님의 집에 돌아온듯 텅 빈 충만의 행복입니다. 
그저 당분간은 이대로 머물고 싶습니다. 

"아닙니다. 지금은 그냥 쉬고 싶습니다.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고마움은 늘 잊지 않고 있습니다."

진정성 가득한 어느 분의 초대도 겸손히 사양했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저 멀리,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죽어서 누리는 사후 세계의 행복이 아니라, 
지금 여기서 누리는 텅 빈 충만, 행복의 현실입니다. 

텅 빈 허무가 아닌 텅 빈 충만입니다. 

이런 믿음의 사람들에게 삶은 고해가 아니라 축제입니다. 

똑같은 현실이라도 믿음의 유무에 따라 천국 혹은 지옥입니다. 
믿음 있어 하느님 태양을 향하면 빛의 천국이지만, 
믿음 없어 하느님 태양을 등지면 어둠의 지옥입니다. 

외적순례가 지향하는바 내적순례요 
지금 여기서 하느님을 향해 하느님의 나라를 사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이 바로 그 좋은 실례입니다. 

"그러나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마귀의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 
딴죽을 거는 이들이 어둠속에 머무는 것과는 반대로 
하느님의 빛 속에 머물어 
텅 빈 충만의 하느님 나라를 살고 계신 주님이십니다. 

믿음 충만, 사랑 충만의 하느님 나라입니다. 
바로 바오로의 말씀대로 믿음으로 사는 이들이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지금 여기서 하느님 나라를 사는 이들입니다. 

'모든 민족들이 네 안에서 복을 받을 것이다.'라는 말씀대로 
믿음으로 사는 이들만이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받아 텅 빈 충만의 행복을 삽니다. 

의로운 이는 믿음으로 삽니다. 

아브라함에게 약속된 복은, 약속된 성령은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믿음으로 받습니다. 

바로 이 거룩한 미사은총입니다. 
이래야 악한 영의 공격을 받지 않습니다. 

믿음 부재의 텅빈 허무는 악령의 놀이터가 됩니다. 
오늘 복음의 후반부가 그 생생한 증거입니다. 

'그 집이 말끔히 치워지고 정돈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면 다시 나와, 
자기보다 더 악한 영 일곱을 데리고 그 집에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 
그리하여 그 사람의 끝이 처음보다 더 나빠진다.'

믿음으로 텅 빈 충만의 하느님 나라를 살아야 악령의 공격을 받지 않습니다. 
그러니 악령에게 허무의 여지를 남겨주지 않는 것이 지혜입니다.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성령을 선사하시어 텅 빈 충만의 하느님 나라를 살게 하십니다. 

아멘.



2014.10.10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갈라3,7-14 루카11,15-26

                              
'텅 빈 충만'의 하느님 나라


"신부님, 끝없는 순례를 하시다가 조금은 허전하실 것같아요."
저를 아끼시는 분의 우려섞인 카톡 메시지입니다. 

답을 한다면 전혀 허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마음의 고요와 평화를 느낍니다. 
하느님의 집에 돌아온듯 텅 빈 충만의 행복입니다. 
그저 당분간은 이대로 머물고 싶습니다. 

"아닙니다. 지금은 그냥 쉬고 싶습니다.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고마움은 늘 잊지 않고 있습니다."
진정성 가득한 어느 분의 초대도 겸손히 사양했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저 멀리,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죽어서 누리는 사후 세계의 행복이 아니라, 
지금 여기서 누리는 텅 빈 충만, 행복의 현실입니다. 
텅 빈 허무가 아닌 텅 빈 충만입니다. 

이런 믿음의 사람들에게 삶은 고해가 아니라 축제입니다. 

똑같은 현실이라도 믿음의 유무에 따라 천국 혹은 지옥입니다. 
믿음 있어 하느님 태양을 향하면 빛의 천국이지만, 믿음 없어 하느님 태양을 등지면 어둠의 지옥입니다. 

외적순례가 지향하는바 내적순례요 지금 여기서 하느님을 향해 하느님의 나라를 사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이 바로 그 좋은 실례입니다. 

"그러나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마귀의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 
딴죽을 거는 이들이 어둠속에 머무는 것과는 반대로 
하느님의 빛 속에 머물어 텅 빈 충만의 하느님 나라를 살고 계신 주님이십니다. 

믿음 충만, 사랑 충만의 하느님 나라입니다. 
바로 바오로의 말씀대로 
믿음으로 사는 이들이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지금 여기서 하느님 나라를 사는 이들입니다. 

'모든 민족들이 네 안에서 복을 받을 것이다.'라는 말씀대로 
믿음으로 사는 이들만이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받아 텅 빈 충만의 행복을 삽니다. 

의로운 이는 믿음으로 삽니다. 
아브라함에게 약속된 복은, 약속된 성령은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믿음으로 받습니다. 

바로 이 거룩한 미사은총입니다. 
이래야 악한 영의 공격을 받지 않습니다. 

믿음 부재의 텅빈 허무는 악령의 놀이터가 됩니다. 
오늘 복음의 후반부가 그 생생한 증거입니다. 

'그 집이 말끔히 치워지고 정돈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면 다시 나와, 자기보다 더 악한 영 일곱을 데리고 그 집에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 
그리하여 그 사람의 끝이 처음보다 더 나빠진다.'

믿음으로 텅 빈 충만의 하느님 나라를 살아야 악령의 공격을 받지 않습니다. 
그러니 악령에게 허무의 여지를 남겨주지 않는 것이 지혜입니다.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성령을 선사하시어 텅 빈 충만의 하느님 나라를 살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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