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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축제의 삶을 살기위하여 -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4-10-12 조회수779 추천수1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4.10.12 연중 제28주일   이사25,6-10ㄱ 필리4,12-14.19-20 마태22,1-14

                                  
축제의 삶을 살기위하여


실로 중요한 것은 꿈이요 희망이요 비전이요, 이들이 사람을 고결하게 합니다.
잘 먹어서 건강이 아니라 꿈이, 희망이, 비전이 생생할 때 심신의 건강입니다. 
꿈을, 희망을, 비전을 잃으면 서서히 타락이요 건강도 잃습니다. 

산티아고 순례를 하면서도 절실히 깨달은 것은 '영양신화'에서 해방되자는 것입니다. 
양가가 있든 없든 생생한 희망이 있어 기쁘게 먹고 힘껏 살면 저절로 건강해집니다. 
굳이 건강식품을, 보조식품을 먹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니 최고의 식이자 약은 희망이요 꿈이요 비전임을 깨닫게 됩니다. 

오늘은 축제의 삶을 살기위한 방법에 대한 묵상입니다.

첫째, 희망을 지니십시오.

우선적으로 지녀야 할 바 희망이요 꿈이요 비전입니다. 
이런 희망에서 샘솟는 열정이요 의욕입니다. 

성경의 사람들 모두가 희망의 사람들, 꿈의 사람들입니다. 
바로 예언자들이 그러합니다. 

실로 위대한 지도자들은 이런 희망을, 꿈을, 비전을 제시해 주는 사람들입니다. 
1독서 이사야의 비전은, 꿈은 얼마나 희망에 넘치는 지요. 

"그분께서는 이 산 위에서 모든 겨레들에게 씌워진 너울과 모든 민족들에게 덮인 덮개를 없애시리라. 
그분께서는 죽음을 영원히 없애 버리시리라. 
주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의 얼굴에서 눈물을 닦아 내시고, 
당신 백성의 수치를 온 세상에서 치워주시리라."

얼마나 빛나는 꿈의 비전인지요. 
이 거룩한 미사잔치를 통해 은연중 깨닫는 현실이 아닙니까? 

바로 우리의 희망은, 꿈은, 비전은 하느님 그분이심이 다음 고백을 통해 감격스럽게 계시됩니다.

"보라, 이분은 우리의 하느님이시다. 
우리는 이분께 희망을 걸었고 이분께서는 우리를 구원해 주셨다. 
이분의 구원으로 우리 기뻐하고 즐거워하자. 
주님의 손이 이 산 위에 머무르신다."

미사를 통해 실현되는 이런 하느님의 꿈입니다. 
바로 하느님 자신이 희망과 꿈, 비전의 원천임을 깨닫게 됩니다. 
이런 하느님을 모실 때 비로소 삶은 축제가 됩니다.

둘째, 삶을 즐기십시오.

하느님이 그 삶의 희망이자 꿈이, 비전이 될 때 자유입니다. 
세상속에 살되 세상에 초연한 자유인의 삶입니다. 
실로 환경이 지유롭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꿈이, 희망이 자유롭게 함을 깨닫습니다. 

이때 다음 바오로의 고백은 나의 고백이 됩니다.
"나는 비천하게 살 줄도 알고, 풍족하게 살 줄도 압니다. 
배부르거나 배고프거나, 넉넉하거나 모자라거나, 그 어떠한 경우에도 잘 지내는 비결을 알고 있습니다. 
나에게 힘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나의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영광스럽게 베푸시는 당신의 그 풍요로움으로, 
여러분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 주실 것입니다."

어떤 환경 속에서도 자유를 누리는 대자유인 바오로 사도입니다. 
영원한 희망이자 꿈이신 주님 안에 살기에 이런 축제의 삶입니다. 
주님께서 힘을 주시기에 이런 자유인의 삶, 축제의 삶입니다. 

셋째, 축제의 초대에 응하십시오.

삶은 고해가 아니라 축제입니다. 
잔치입니다. 
삶의 잔치입니다. 

혼자서는 결코 축제의 삶을 맛볼수 없습니다. 
삶의 의미도, 깊이도 결코 계시되지 않습니다. 
공동체를 통한 주님의 초대에 응할 때 비로소 축제의 삶입니다. 

"초대받은 이들에게, 
'내가 잔칫상을 이미 차렸소. 
황소와 살진 짐승을 잡고 모든 준비를 마쳤으니, 어서 혼인 잔치에 오시오. 하고 말하여라."

혼인잔치가 상징하는바 삶의 축제입니다. 
이 거룩한 미사가 삶은 축제임을 웅변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초대에 아랑곳하지 않고, 
어떤 자는 밭으로, 어떤자는 장사하러 갔고, 나머지 사람들은 종들을 붙잡아 때리고 죽였다 합니다. 

삶의 축제에 참석할 절호의 기회를 놓친 현대인들을 상징합니다. 
주님은 끊임없이 우리를 교회공동체를 통해 삶의 잔치에 초대하십니다. 
세례로 끝난 초대가 아닙니다. 

끊임없는 회개로 믿음과 희망, 사랑으로 옷입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예복을 입어야 합니다.

"친구여, 그대는 혼인 예복도 갖추지 않고 어떻게 여기 들어왔나?"

예복을 입지 않아 혼인잔치에서 쫓겨난 이가 믿는 우리 모두에게 경각심을 줍니다. 
과연 주님의 미사잔치이 초대에 응한 우리들,  이 잔치에 맞는 예복을 입으셨는지요.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많지만 선택된 이들은 적습니다. 
끊임없이 공동체 삶의 잔치에서 확인해야 할 우리의 예복입니다.

삶은 축제입니다. 
주님은 연중 제28주일 축제의 삶을 살기위한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1.희망을 지니십시오. 하느님이 희망이십니다.
2.삶을 즐기십시오. 언제 어디서나 자유인으로 사는 것입니다.
3.주님의 초대에 응하십시오. 주님은 언제나 당신 축제의 삶에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를 당신 축제의 삶에 초대해주십니다. 
미사은총이 우리 삶을 고해의 삶에서 축제의 삶으로 바꿔주십니다.

"부자들도 궁색해져 굶주리게 되지만, 주님을 찾는 이에게는 좋은 것뿐이리라."(시편34,11).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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